1. 개요 ¶

1976년에 설립되었다가 지금은 망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일본의 게임 회사. 이름은 이전부터 존재하던 미국의 회사 'Data West'에서 유래한 것으로 '동양의 Data West가 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자사를 지칭하는 약어는 'DECO(데코)'로, Data East COrperation의 약어. 이 약어를 자사의 제품에서도 실제로 사용하였고 일반인들도 이렇게 부르곤 했다. 이 회사의 게임은 그에 따라 '데코게'라 불리며 하나의 컬트적인 트렌드가 되어갔다. 하지만, 죠&맥 시리즈,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스타디움히어로 시리즈 등 시대를 풍미한 걸작도 꽤 만들어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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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

게임 회사 중에서도 여러가지 기행으로 유명했던 회사로, 이들이 만든 게임이나 여기에 다니는 사원들이나 전부 어딘가 한군데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괴상한 센스가 집약된 게임이 바로 ~~데코 최후의 걸작~~ 트리오 더펀치라는 게임. 게임의 경우 분명히 같은 시리즈의 게임인데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개개의 작품이 따로 노는 느낌을 주거나, 못생기고 뚱뚱한 비호감 중년아저씨 캐릭터를 만들어다가 틈나는 대로 게임에 투입시키는가 하면 게임 개개로 보면 게임성, 스토리 등의 세부 설정,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 중 어느 하나는 반드시 비정상적이었으며(…) 여기 다니는 사원들은 그런 게임들을 만들어놓고 자신들의 게임의 어디가 이상한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요, '판촉전대 데코렌쟈'라는 전대물 풍의 괴이한 판촉 이벤트를 벌이기 위해 100만엔 단위의 예산을 그대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 대형 기행 이벤트가 사전결정된 것도 아니고 일단 저질러 놓고 사장에게 사후보고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보고를 들은 사장은 오히려 다음엔 나도 출연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분이 그냥 커피라면, 데코는 TOP야~~

이런 짓을 하니 당연히 망할 만도 하다. ~~그래도 구SNK보단 늦게 도산했다~~ 위 기행과는 반대로 회사내 규칙은 빡빡하기로도 유명했다(지정된 복장 외 착용 금지, 두발규정, 어떤 경우에도 정시출근 엄수 등). 덕분에 회사 회식 때마다 제작진하고 회사 높으신 분들하고 멱살잡이가 벌어졌다는 비화도... ~~기행 통제하려 그랬다는 말도 무색한 게, 당시 저긴 사장도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서...~~ 반면 월급은 그만큼 높았다고 하며, 또한 그만큼 개발진의 여러가지 시도에 관대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3D에 적응하지 못 해서 2003년에 도산했다고 봐야 된다. 2D조차도 확대/축소 기술의 사용은 꽤나 늦어서 1993년 네오지오에 서드파티로 참여하면서 부터 사용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데이터 이스트가 만든 몇 안되는 3D게임인 '에어 월커'라는 아케이드 용 스포츠 게임은 갑작스럽게 발매 중지가 되었다.

주로 아케이드 게임 제작과 핀볼 기계 사업에 전념하다가 90년대 후반부터는 아케이드시장의 축소로 사업을 그만두고 콘솔 게임 개발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3D게임이 대세였던 게임 시장에서 2D게임기술력 밖에 없었던 데이터 이스트는 3D게임으로의 전환에 실패하고 부가 사업으로 하던 음이온 발생장치나 야채 재배(주로 표고버섯) 등에 의해 손실을 입은 끝에 결국 2003년 6월에 파산하였다.

다소 괴이한 회사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이상한 게임이나 만들던 망한 회사' 취급하면 곤란한 것이, 당시 데이터이스트 게임들은 '80년대의 명작'이나 적어도 범작 이상 취급은 받는 게임들이 많았다. 게임이 쿠소게였다면 이정도의 인지도를 얻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예전에 오락실 혹은 문방구 게임기에서 재밌게 하던 게임들이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제작사가 데이터 이스트더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주옥같은 명작들을 남긴 회사임은 분명하고, 그에 따라 데이터 이스트의 부활을 바라는 팬들도 많이 있다. 데이터 이스트는 사실 파산 후 몇번인가의 부활 조짐을 보이긴 했으나 아직까지 실제로 이들이 게임 사업에 복귀하지는 못했다.

현재 데이터 이스트가 만들어낸 게임은 대부분 G-MODE라는 회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원 데이터 이스트의 스탭들이 설립한 회사로는 열혈 시리즈, 더블드래곤으로 유명한 테크노스저팬과 아이디어 팩토리가 있으며 이 중 아이디어 팩토리는 데이터 이스트 게임을 의미하는 용어 '데코게'와 비슷한 'IF게'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쪽은 부정적인 의미가 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