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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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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한국 입시미술

2.1. 실기시험의 내용

2.1.1. 순수미술 계열

2.1.1.1. 정물 수채화/소묘

2.1.1.2. 석고 정물 수채화

2.1.1.3. 인체 수채화/소묘

2.1.2. 디자인 계열

2.1.2.1. 발상과 표현

2.1.2.2. 사고의 전환

2.1.2.3. 기초디자인

2.1.3. 입시만화 계열

2.1.4. 비실기 전형

2.2. 학교별 실기 시험 내용

2.2.1. 서울대 실기 전형

2.2.1.1. 디자인과

2.2.1.2. 회화과

2.2.2. 홍익대 포트폴리오 전형

2.2.3. 국민대

2.2.4. 성균관대

2.2.5. 서울과학기술대

2.2.6. 중앙대

2.2.7. 세종대

2.2.8. 한예종

2.3. 입시미술 과정

2.3.1. 수험생 생활

2.3.1.1. 수능 전

2.3.1.2. 수능 후

2.3.2. 입시미술이 끝난 후

2.3.3. 입시 중 알아두면 좋을 것들

  1. 해외 입시미술
  2. 한국 입시미술의 현상황

4.1. 특징

4.1.1. 부자연스러움

4.1.2. 지나친 양식화, 유형화

4.2. 관련한 오해들

4.2.1. 입시미술은 이후 예술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4.2.2. 입시미술은 대입의 대안이다?

4.2.3. 입시미술은 수능 점수가 낮아도 된다?

4.3. 장점

4.3.1. 단기간 기술 습득

4.3.2. 평가 가능

4.4. 문제점

4.4.1. 암기식 교육

4.4.2. 천편일률적 교육

4.4.3. 그림 그리는 기계 만들기

4.4.4. 저질 예술가 양성

4.4.5. 학원 내 폭행 문제

4.5. 원인과 대안

4.6.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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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이 항목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에서 미술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를 위한 미술을 다룬다. 예고 입시, 예술중학교 입시의 경우 해당 문단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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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입시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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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실기시험의 내용 ¶

계열

내용

회화

정물 혹은 인체(or +정물) 수채화/소묘/동양화

디자인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애니메이션

입시만화 (상황표현, 칸 만화)

※ 기초디자인 : 상위권 대학에서 주로 한다.
※ 위는 개략적인 것으로, 실제로는 대학마다 특이한 전형을 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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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순수미술 계열 ¶

단지 취업문제 뿐아니라, 수채화라는 재료 자체에 대한 난이도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기피하기도 하는 계열이다. 사실상 디자인계열도 순수미술계열과 입시가 거의 다르지 않던 시절도 있었으나.. 2015년 기준으로는 완전히 갈라졌으며 일부 디자인과 회화를 같이 뽑는 대학을 제외하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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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 정물 수채화/소묘 ¶

말 그대로 정물을 수채화 혹은 소묘로 그려내는 과목. 15학년도 까지도 입시회화의 메인이 되는 실기다. 가장 오래된 입시과목이며 15학년도 기준으로는 대체로 성적권대가 낮은 학교들의 경우 소묘를 보는 경우가 많고, 낮더라도 수채화를 보는 곳이 대체적이다.

외운 듯한 그림을 거부한다고는하기에 잘 안먹히는 편이지만 역시 패턴같은 것이 조금씩 존재하는 데다, 외워 그리는 게 없지도 않다. 아예 구도와 명암 자체를 외워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물을 보고 그릴 경우)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그릴 수 없는(…) 구도와 명암을 지닌 그림을 외워서 그려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물론 짧은 시간 내에 그림을 효과적으로 그려내거나, 후에 창작을 하기 위해서 [1] 빛을 꾸며내거나 외워 그리는 것이 필수적인 탓. 그러나 가장 심각한 어떤 색의 정물은 어떤 색을 써야한다는 디자인식의 암기를 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런 식의 스타일은 15학년도 기준으로는 서울권 학교들을 출발로 하여 '구식'이라며 퇴출당하였다.

이 외운 그림은 심사하는 교수들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실제로 대구권 모 대학 미대에서는 수시때 정물 과제가 은색 주전자였는데, 상당수의 학생이 자주 그리던 노란색 주전자로 그리는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 점을 실기평가를 진행하던 교직원이 지적하기 전까지 교수들은 차이를 못 느꼈고, 덕분에 그전에 했던 평가를 싹 다 다시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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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 석고 정물 수채화 ¶

홍익대를 주도로 하여 행해진 입시로, 한때 붐을 일으켰지만.. 지나친 암기와 패턴 등으로 하여 완전히 퇴출된 상태. 가장 예쁜 반측이나, 가장 그리기 쉬운 완측을 정면 자리에서 그리는 기염을 토하는 등 기행들이 넘쳐났고, 석고를 바닥에 놓자 학생들 전부가 그림을 완성 못시키고 울고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아예 연필깎지에 석고 비례를 모두 적어 가지고 왔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

석고 소묘같은 경우, 실기 준비는 자주 나오는 특정 석고상을 하루에 6시간 ~ 12시간씩 하루에 2~3장의 소묘를 그리는 것을 수년 가까이 반복하는 경쟁이 되어버렸다. 석고 소묘 공장화 심지어 매일 같은 위치의 석고상을 그리는 바람에 석고상을 올리는 받침대의 높이가 달라진다던가, 조명이 바뀌어 그림자의 위치가 달라지는 등의 사소한 변화만 있어도 석고상을 못 그리는 사람마저도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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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인체 수채화/소묘 ¶

14년도 즈음부터 건대와 서울과기대, 중앙대등을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입시. 옷을 모두 입은 남 혹은 녀를 그려내는 과목이다.[2] 여기에 정물이 한두개 추가되는 경우가 대다수.

아무래도 입시그림의 스타일이 상당히 변화된 뒤 실시된 과목인지라 그림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평. 석고와 달리 외우는 것이 적으며[3] 들고 나오는 정물이나 옷등을 통해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이 기대되는 실기과목. 아직까지 보는 학교가 절대적으로 많진 않으며, 이 실기를 채택한 건대나 성균관대, 과기대, 세종대 등의 학교는 상위권에 랭크되는 학교들이기에 성적권들이 다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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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디자인 계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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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 발상과 표현 ¶

4절[4] 도화지와 주제를 주고 완성한다. 재료는 수채화, 포스터 물감(포스터 칼라), 파스텔, 색연필, 연필 파스텔 등 아주 다양하다. 주로 포스터 물감과 수채화가 사용된다. 주제부를 강한 투시를 주어 크게 그리고 배경과 악세사리라 불리는 있어보이는 쓸데없는 것들 묘사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 학원의 스타일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시험 방식이기도 하다. 4시간안에 최대한의 밀도와 완성도를 내야하기 때문에 학원에서 이전에 연습해간 구도와 패턴을 적용하는 학생들도 많다.학교에 따라 선호하는 그림도 차이가 있어 지원하는 학교의 취향에 맞는 그림을 준비한다. 수채화의 경우 정물화마냥 물 잔뜩 먹이며 투명하게 그렸다가는 학원에서 맞아죽는다(...)[5]. 불투명으로 강조하려는 주제부에 강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배경으로 갈수록 살살 투명해지도록 컨트롤해야 한다.[6] 이전 시험에서는 파스텔을 주로 사용했으나[7] 파스텔을 시험적으로 시험에 적용했던 학원이 좋은 결과를 내자 그 다음 해 전원 파스텔로 시험을 준비시켰고, 당연히 속도가 빠르니 높은 완성도가 나와 한 대학의 합격생의 80%가 한 학원에서 나오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이런 사태가 몇 번 반복되자 많은 대학이 파스텔 사용을 제한하게 되었다.가장 많이 쓰이는 시험 전형.

...이었으나 2013학년도의 시험부터 발상과 표현이라고 써놓고 시험주제와 몇몇 대학별로 선정된 우수작품들을 보면 거의 기초디자인으로 그려내야하는 시험들이 많아졌다.야이 개새끼들아 2014년 기준으로 몇몇 지방대에서 발상과표현이 빠지게 되며 사고의전환과 기초디자인의 양립구도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성적 비율 낮은 학교는 거의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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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사고의 전환 ¶

발상과 표현을 대체 하기 위해 등장한 입시형태. 2절 도화지[8]를 나누어 준다. 도화지를 반으로 나눈다. 주제어와 주제 물품을 프린트한 용지를 나누어 준다. 그걸로 한쪽엔 정밀 묘사(소묘), 다른 쪽은 주제에 맞게 창의성을 발휘하여 발상 디자인을 그린다. 소묘시간이 쪼들리기 때문에 입시생들 중 아마 대다수가 전동연필깍이를 쓰는데 그래서 몹시 거슬려하는 사람이 있다. 전동지우개의 소리 또한 어마어마하다.[9] 홍익대가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표현력과 창의성을 두개다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채택되었었다. 제한시간도 5시간[10]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적어도 2시간 안에 정밀묘사를 끝내고 남은 3시간동안 다른 한쪽에 발상한 그림을 그려 완성해야 한다. 발상그림도 대개 시간을 정해서 작업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스케치 20분 밑색 40분 묘사 20분등 이래저재 쪼개서 시간을 활용 5시간 안에 두개의 그림을 그리는 건 생각만큼 쉬운 짓거리일이 아니다. 또한 이 방식에서 파스텔은 써서는 안 된다. 시험 주의사항엔 나오지는 않았으나, 교수들이 파스텔을 발라댄 그림을 싫어한다. 파스텔로 도배된 발상과 표현 평가하고 와서 또 파스텔 묻어있으면 짜증 난다는 듯. 최근 모 학원이 그림 대부분을 칼라 마카(!)로 그려버리는[11] 기법을 도입하여 물감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잠깐 흥하게 만들었으나, 색감에 경악을 한 교수들이 마찬가지로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다. 몇몇 학원에서는 아예 학원 전용 물감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시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발상 디자인은 거의 물감만으로 끝내버린다. 묘사할 시간이 모자라서 화이트펜을 쓰거나 색연필, 마카로 쭉쭉 그어버리기도. 배경엔 파스텔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마카를 그레이 계열[12] 색을 사서 배경부로 쓱쓱 끝내버린다. 그런데 마카만 쓰면 또 싫어한다고 물감도 쓰라고도 한다. 어쩌라고

이 입시그림도 대부분 암기식 입시학원에서는 각 학원스타일로 가르쳐 몸에 익혀서 기계마냥 찍어내듯 주제가 나오면 똑같은 포맷에 주제물품을 박거나 꼿거나 하는등 별 지지고 볶고 결국 돌려쓰기 그다지 표현력과 창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입시가 아닌 그저 미대입학을 위한 무언의 약속으로 대충 기준에 맞추어 입시작을 뽑아내는 것이 되고 있기도 한다.

발상과 표현과의 차이점은 주제가 되는 정물을 제시하느냐 아니느냐. 소묘한 정물을 가지고 발상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상적인 주제가 나올 확률이 높은 발상과 표현과는 다르게 ~을 이용하여 ~을 그리시오 라는 형식의 주제가 주어진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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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 기초디자인 ¶

2013학년도부터 건국대[14], 성신여대를 필두로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을 대체하려는 시험. 국민대와 홍대가 각각 발상과 표현, 사고의전환을 만든 것처럼 건대가 자신들도 어느 한 실기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 카더라.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이 상황표현과 어느정도 비슷한 점이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제시된 소재를 이용한 화면의 조형적 구성 혹은 제한조건내에서 창의적 조형을 해내는 것이 주를 이룬다. 건국대는 2013학년도 정시 시험에서부터 시작.

기본적으로 한가지 사물을 주고 화면을 구성시킨다는게 전부인 실기. 근데 이것만하면 안될 것 같은 몇몇 실기학원들이 이런저런 연출과 상황을 넣기 시작하면서 매우 난잡해졌다(...) 근데 이 실기를 만든 건대 모교수왈, "학생들이 아이디어가 왜 필요해? 그냥 잘 그리고 잘 구성하면 끝이지." 지못미. 한마디로 잘 그리고 잘 구성하면 된다. 가끔 특정 조건이 붙기도 한다. 2013학년도 건대 정시에서는 가위와 색종이를 주고 '직선으로만' 구성하라는 문제를 내기도 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2013년 실기대회에 기초디자인을 봤었는데 문제가 심히 골룸하다. 말만 기초디자인이지 서울대 기초소양평가라고 보면 될 듯(아래 항목). 사실 이름만 기초디자인이지 기초소양평가와 비슷하거나 같이 섞어놓은 경우가 많다. 특히 성신여대가 그렇다.

[[edit](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E%85%EC%8B%9C%EB%AF%B8%EC%88%A 0?action=edit&section=12)]

2.1.3. 입시만화 계열 ¶

상위권 대학에선 창의력을 본다 [15]. 대학 실기시험에서 특정 3개의 단어 또는 소설 중 일부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상황을 연출하는 시험이 있다. 제목학원이랑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칸 만화 또한 속담, 문장 같은 주제로 자기가 스토리를 창작하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아무래도 디자인, 회화계열에 비하면 지원 학생들의 수는 적은 편이며, 전문 입시학원의 수도 적은 편이다.

[[edit](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E%85%EC%8B%9C%EB%AF%B8%EC%88%A 0?action=edit&section=13)]

2.1.4. 비실기 전형 ¶

아예 실기를 배제하는 비실기 전형[16]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생겨났다. 이는 반대로 미술에 소질이 없어도 단지 학생을 성적만으로 뽑는 학벌지상주의의 폐해라는 반발을 낳았다. 또한 전공에 대해서 전문화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이라는 기관의 취지와 어긋나게도, 이렇게 성적으로 뽑은 학생들은 당연히 기초 기법부터 가르쳐야하기에 커리큘럼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아예 몇몇 대학들은 미대 1학년 전 과정을 아에 기초 과정으로 바꾸는 커리큘럼을 짜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실기생을 가르치는 데에도 입시 그림체를 빼고 학교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가르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공을 미리 체험해보지 못해 2학년으로 학년이 올라가 전공을 첫 시작했을 때 혼란이 많다는 것과 이수 학점 자체가 늘어나 대학 생활이 빡빡해지고, 졸업이 늦어진다는 면에서 불만을 표하는 학생이 꽤 많다.

일단 미술대학 내에서 비실기 학생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대한 개개인의 평이 아닌, 평면적인 관점의 학생으로서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입시미술이라는 지옥을 거쳐서 학교에 온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능욕이 따로 없는데다가, 팀 과제에서는 한 팀이 될 경우 많은 경우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또한 미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도 어느정도 이상의 명성을 지닌 대학같은 경우에는 1등급 가량 낮은 미술대학의 비실기 등급컷 때문에 미술에 생판 관심이 없던 외고생들이나 일반계 고등학생들이 죄다 몰려들어 미대에 들어온 다음, 1학년때 진짜 원하던 학과의 선수강과 교양 과목에만 몰빵한 다음 2학년 되기 직전에 죄다 전과해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거기에 미대에 남는다 하더라도 많은 비실기제를 운영하는 미술대학에서는 '원래 비실기생은 미술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으므로 못그리는게 당연하기에 성적을 어느정도 보정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명 '발전치'를 감안하여 교수가 평가하기에 처음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면 전력을 다해서 그리는 실기생들의 점수보다 더 주는 것이다. 실기를 겪은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비합리적인 방식인 것이다. 애초에 이 발전치라는 것 자체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게다가 입시로 실기를 거치고 온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미 그림체 자체가 고착된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디어와 주제만 차이가 날 뿐 그림 자체의 그림체나 방식에 있어서는 학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때문에 그림에 큰 발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에 실기생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정통파 교수들중 몇몇은 아에 비실기생을 실기생 만큼 올릴 각오가 없으면 점수 받을 생각도 하지말라며 정말 성적 보정 없이 수준대로 점수를 주는 교수들도 존재하지만, 애초에 비실기를 통한 장사가 짭짤하다는 것을 아는 미술대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암묵적으로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한 비실기 학생들 중에서도 분명히 잘 그리는 학생들이 있다. 애초에 발전치라는 맹점을 접한 비실기 학생들이 학기 초에는 설렁설렁 그림을 그리다가, 학기 중반부터 말까지 본색을 드러내어 교수를 기만함으로서 A권대를 싹 쓸어가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유로 인간 외적인 면에서 실기생과 비실기생은 적이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로 이 때문에 아예 입시제도를 바꾼 것이기도 하다. 하나의 고정된 그림체나 스타일만 가지고 수십년동안 예술가 경력을 유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순수미술이든 디자인 분야든,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해내 변화무쌍하게 스타일을 바꾸는 예술가가 더 우대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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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학교별 실기 시험 내용 ¶

[[edit](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E%85%EC%8B%9C%EB%AF%B8%EC%88%A 0?action=edit&section=15)]

2.2.1. 서울대 실기 전형 ¶

서울대학교에서 보는 기초소양실기평가. 사실상 성적권대는 물론이고 실기100% 전형까지 뚫어야 되는지라 사실상 미대입시의 최종보스 취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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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 디자인과 ¶

서울대학교 100% 수시와 1차 100% 실기에서는 2012년 행해진 기초소양실기평가는 실제로 1차에서 실기 100% 의 반영비율을 보였다. 2012학년도 최초로 시행되었던 '기초소양실기평가' 는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응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는 슬로건을 걸고 시행되었다. 아예 시험 방식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입시미술학원에서는 제대로 준비할 여건이 안 되었으나, 응시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이 합격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못한 학원도 있었으니, 무슨 방법이 있긴 있었나 보다. 물론 2차에서는 성적을 반영하였으나,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정말 창의적이고 잘 그린 학생을 잘 뽑았다는 평가가 많다.

2012년 준비물이 간식이었다. 그 외의 준비물은 일체 지급한다더니 지구별 색연필[17]을 지급하였고, 대부분의 응시자는 충공깽. 일반적으로 수채화난 파스텔 등을 사용하던 학원생들과 그런 경험이 전혀없는 응시생들 모두에게 거의 경험하지 못한 재료를 주는데 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책상엔 전지를 깔아서 구상하거나 재료의 기법등을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2절지를 반으로 접어 왼쪽에는 검은 화지를 잘라붙여 표현하고, 오른쪽에는 색연필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실기주제는 '식물의 형태에서의 특징(왼쪽)을 활용, 가구나 공간을 디자인하라(오른쪽)' 이었다.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학생이라면 모두 뽑을 계획이었으나, 그 날 출품된 작품들은 정말 잘 그리면서도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았으므로 뽑힌 작품이 매우 많다. 이미 더 이상 시행되진 않겠지만, 여백의미를 잘 사용한 작품들이 주로 합격하였다. 삼원색을 다 줬기 때문에 의외로 합격작들의 작품은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었다.(!) 도대체 색연필의 색을 어떻게 섞은 것일까? 섞을 색 중 채도가 낮은 색을 연하게 깔고 그 위에 채도높은색을 다시 깔아서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두 색을 조정하며 칠하면 된다. 어떤 응시생은 같이 지급된 가위를 이용해 날카롭게 깎아 쓰거나 깎아서 나온 부스러기를 문지르는등,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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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 회화과 ¶

서울대 회화 100% 실기 전형은 디자인과처럼 검은 종이를 이용한 시험은 없었다. 대신 지구별 색연필에 빨간 파랑 검정의 볼펜과 50cm 자가 추가로 제공되었다.

문제는 세 문제로 출제되었다.
1. 세 가지 구를 그릴것(검정볼펜만 사용)
2. 1의 구 하나를 선택하여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는 도구나 기계를 고안하고 이를 설계할 것(모든재료 사용가능)
3. '구' 가있는 풍경을 그리시오(볼펜제외 모든재료 사용가능)

[[edit](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E%85%EC%8B%9C%EB%AF%B8%EC%88%A 0?action=edit&section=18)]

2.2.2. 홍익대 포트폴리오 전형 ¶

홍익대학교는 2013년 입시부터 실기전형을 아예 폐지해버리고, 100% 입학사정관제로만 학생을 뽑는 제도를 채택했다. 즉 실기시험이 없다. 이런 비실기전형은 일단 테크닉에 치우친 교육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선 의의가 있다. 특히 현대미술은 더이상 얼마나 정밀하게 묘사했고 기법이 얼마나 뛰어나냐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념미술같이 아예 회화나 조각도 없고 글자 문구 하나만 달랑 있는 극단적인 작업도 나오는 세상이다. 오죽하면 고전미술이 사진 같았다면, 현대미술은 수수께끼 선문답 같다는 말이 나오겠는가?[18]

하지만 이러한 100% 비실기 전형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구설수가 터지고 있다. '창의적인 학생을 뽑기위한' 전형이라고 말하며 학생의 '미술관련활동'을 나열한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러한 입시 서류만 준비하는 학원이 생겼다. 학원 뿐 아니라 개인과외도 성행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미술학원보다 더 비싸다. 물론 돈이드는건 예체능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소지가 있긴 하다.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것을 절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

가장 큰 문제는 그러한 '미술활동 보고서'에 있는데, 학생 본인의 활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사전에 만들어준 활동과 보고서 내용을 가지고 교수들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서류면접 이후 1차 합격생을 대상으로 면접봐서 걸러내지만, 당연히 그러한 면접 또한 패턴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학원에서 미리 준비를 시켜준다. 심지어는 인강도 나온 판국.

창의성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이런 홍익대의 엄청난 야망은 이전의 입시미술과 별반 다르지 않게 되었다는 우려도 있다. 그림을 그리고 말고의 차이가 되었을 뿐, 결국 학원이나 개인과외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들만 합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실기제도 폐지의 원인이 '실기시험 부정행위사건'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혀 변한 게 없는 오십보백보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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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국민대 ¶

기존 석고소묘 입시를 뒤엎고 발상과 표현이라는 입시유형을 실시한 최초의 학교. 현재에 이르러서는 보통 주어지는 개체와 그와 연결되는 문제 형식으로 시험이 제시된다. 연필, 수채화, 색연필, 파스텔 네 가지 미술재료를 제외한 다른 재료(예:포스터물감, 아크릴물감,마카 등)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타학교에 비해 참신한 시도나 튀는 매력 보다는 묘사력이나 문제해석능력, 연출력을 주로 보는 편. 나군 공업디자인학과 문제를 제외하고는 가군의 시각디자인 ,실내디자인 ,의상디자인 ,영상디자인 ,금속공예 ,도자공예 ,자동차운송디자인 학과의 문제가 통일되어 나온다. 통일되어 나오는 가군의 문제는 매년 한 학과씩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는데, 따라서 매년 문제의 성격이 다르다.

외워서 그리는 그림, 즉 패턴 유형의 그림을 굉장히 지양하는 학교. 기본 조건이 '주제와 상관 없는 배경을 그리지 말 것'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패턴에서 배경에서의 화려함을 이용해 그림을 튀게(하지만 비현실적이게) 만드려는 시도를 조건에서부터 원천차단한 것. 실물 개체를 제시하기도 하는 만큼 그 묘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주제를 어떻게 해석했느냐 - 어떤 답을 내놓았느냐를 읽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3절에 5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주기 때문에 주제를 고민할 시간이 많기도 하고(심지어 배경도 안그리기 때문에 타대학 시험에 비해 더욱 여유롭게 시험을 칠 수 있다)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인만큼 지성적인 접근을 보는 듯.

여담으로 국민대 실기시험의 환경은 너무나 철저해 매우 불편하다.. 전동연필깎기는 물론 빗자루, 면봉 등의 사용이나 그림을 바닥에 깔고 보는 행위, 그림을 세워서 보는 행위, 그림을 서서 그리는 행위 등 금지조건이 많아 타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딱딱하게 시험을 쳐야한다. 자리도 넉넉한 편이 아니고 책상과 의자도 자유로운 편이 아니어서 시험칠 때 고생할 수도 있다. 입시비리나 컨닝등 여러 문제를 막기 위해 수험번호 순이 아닌 제비뽑기 형식으로 자리가 배치되는 등 타학교와는 굉장히 다른 분위기에서 시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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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성균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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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서울과학기술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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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중앙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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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세종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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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한예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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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입시미술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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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수험생 생활 ¶

입시미술이라는 것도 결국 입시랑 별반 다를 게 없기에 시험보기 전까지 아주 죽어난다. 미대입시시험은 수능시험 뒤에 치르기때문에 미대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끝난건 점수반영 30% 내외인 시험하나가 끝난것 뿐이다. 수능이 끝난 후부터 시험보기 전날까지는 4시간 단위로 치러지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하여 아침 910시에 수업을 시작해서 저녁 10시까지 수업이 3세트까지도 늘면서 학원에서 그야말로 썩게 된다. 평일은 6시10시. 방학 중 특강이 있을 시엔 2시~10시. 입시시험 기준인 4시간으로 1텀, 2텀으로 끊어서 수업을 진행한다. 미대 입시시험은 수능시험 뒤에 치르기때문에 미대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자세한 건 아래 생활 목차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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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수능 전 ¶

고 1의 경우엔 예고입시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올라오기도 하며, 1학년때 처음으로 미술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1학년때 미술을 시작하는 것은 빠르다고 보기도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니 이는 개개인이 판단해봐야 할 일. 이 시기에 여러 실기를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 2때는 일주일에 4-5일 가량 수업이 이루어지며, 대부분 3일 '디자인'이나 '회화' 수업을 하고, 하루는 소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화로 입시를 치는 경우에는 소묘 수업이 좀더 늘어나기도 한다. 2학년 중순 쯤이면 이미 대다수의 학생들이 진로를 미술로 결정하고 온 경우가 많으며, 늦은 경우는 3학년 초까지 가기도 한다. 3학년 초까지 미뤄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입시미술을 고려하는 위키러라면 고2 중순 전에는 진로를 결정하도록 하자.

고 3때라면 일주일에 5일 수업을 잡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하루는 공부하라며 4일 체제를 유지하는 학원도 많은 편이다.[19] 1학기 중반때까지는 패턴, 질감, 정물등의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고, 1학기 후반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한 작품씩 완성해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 이후에 벌어질 만한 속도전은 나타나지 않는다. 평균 3일, 많으면 1,2주 동안 천천히 완성해 나간다. 현역들은 이것저것 나름대로의 테크닉들을 발휘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여유를 나타내고, 재수 이상들은 미세하게 12월의 불길함을 다시 되새기는 시기.

여름방학 기간에는 '여름특강'이라는 것을 한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4-5일에 2타임씩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 보통 12시에서 10시까지 진행한다. 본격적으로 미술과 공부 사이에서 가장 많은 고민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능은 불과 4달정도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공부도 상당히 급해지고. 여름특강이 수능후 겨울특강 이전에는 가장 많은 입시미술적 습득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도 작용한다. 결국은 본인이 알아서 적절히 조화가 이루어지게 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수능 관련으로 학교, (공부)학원과 미술 입시학원의 기싸움이 벌어지고, 양쪽에서 각종 선동과 군중심리 자극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 알아서 잘 판단하자. 여담으로 여름특강 기간의 210시, 총 (저녁 시간, 쉬는 시간 포함) 8시간 수업도 버티지 못하고 나자빠지거나 구체적인 이유없이 학원을 빠지기 시작하면 겨울방학때 상태가 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선생들 눈밖에 나고, 아이들 사이에서 은밀히 무시당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에 맨정신으로 버티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성적을 올리러 공부하는 것이 낫다.[20]

참고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여름방학 이전, 혹은 여름방학때부터 겨울입시 급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보통 여름 끝무렵과 가을에 수시 시험이 많기 때문. 일찍 대학에 합격하여 나머지는 놀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시 준비는 엄청난 도박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수능 공부를 해야할 기간에 미술에 사실상 몰빵을 넣는 것이니 매우 위험한데다가, 수시 경쟁률은 말그대로 엄청나다. [21] [22]

수능 직전에는 보통 1주일 전에 일주일 가량 수능 막판 벼락치기를 위한 학원 자체 방학을 주고 학생들을 시험장에 보낸다. 보통 입시 선생님들이 가장 친절하고, 따뜻한 시기 곧이어 드러날 악마의 얼굴을 모르고. 이 시기에 입시 선생들은 앞으로 3달 동안 같이 학원에서 썩을 것을 각오하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즐기면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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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수능 후 ¶

입시미술의 하이라이트

수능이 끝나면 대다수 학생들은 '수능 끝난 고3'의 모습으로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인생 최대의 자유를 맛보는게 일반적이지만, 미대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끝난건 점수반영 30% 내외인 시험하나가 끝난것 뿐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승패는 실기에서 갈리기 때문에 수능끝난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란 말을 제대로 실감한다. 수능이 끝나면 바로 그 다음날[23]부터 본격적인 '겨울특강'이 시작된다.

'겨울특강'은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24] 까지 진행된다. 수업이 3세트(?)로 늘면서 학원에서 그야말로 썩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며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농담을 웃으면서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학원마다 시간은 천차만별이며 훨씬 빡센 학원들도 널려있다.

겨울특강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특강비만 5백만원대에 육박하는 게 대부분이고 거기에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의외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식비도 만만치 않다. 또한 2,30만원 어치 재료가 수업 속도와 완성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에는 일주일만에 필요한건 바닥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결국 재료값도 엄청나다.[25] 결국 겨울 특강에만 7~8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거기에 지방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올라와 입시미술 유학을 오는 경우도 매우 많으니(...)[26]

고3 학생의 경우 아침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방학때까지 학교를 필연적으로 항상 조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부분 학교의 태도가 두가지 경우로 나뉘어진다. 수능이 끝났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크게 뭐라 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수능 끝나면 바로 학교안가고 학원에서 썩는걸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출석 처리를 해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27] 원칙적으로 학원 가기전 학교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학원을 가게 하는 학교가 있다. 이 경우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간의 신경전, 심지어 전화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며 그 사이에서 이래저래 입시생은 죽어나간다(...)[28] 물론 이를 이용해 먹고 아침 수업을 땡땡이치고 '수능 끝난 고3' 모드가 된 친구들과 오전동안 놀다가, 학원에서는 학교 선생님이 붙잡아서 아침 수업에 못왔다고 핑계를 대는 정신 못차린 학생들도 상당히 존재한다. 이런 일도 한두번이지 만약 이 일로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의 논쟁이라도 벌어질때까지 질질 끌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학원에서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드디어 겨울 특강때부터 공포의 속도전이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고의적으로 애초에 대부분 현상태에서 진행하지 못할 것들을 4시간, 5시간만에 그리라는 임무를 부여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수능 공부를 하는 동안 굳은 손과 감각을 풀고[29] 정신력을 다지기 위한 활동에 가깝다. 이런 과정이 1달 정도 진행되면 어느정도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공포의 시간이 수능 성적표 발부 이후 대학을 정하는 기간인데. 미대 입시생이 가장 선생과 학원과 갈등을 일으키는 시간이다. 특히 근래들어서는 미대나 일반대나 성적상의 차이가 확 줄어들면서,[30] 낮은 성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학을 보내기 위해 미대 입시를 하게 된 학생, 특히 부모님이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미대를 보내면 우리 애가 C 대학 수준이지만 A 상위대학은 보낼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 사이의 B 대학. 더 최악의 경우[31] 똑같이 미대로도 C 대학에 갈수 밖에 없는 성적이 나옴으로서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이다.

그림 실력을 A권대로 올린다는 전제 아래서는 성적이 해당 대학과 넘사벽 수준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는 지원 가능하지만, 안전하게 대학을 보내기를 원하는 미술 선생들은 높이 써줘도 B 대학, 그냥 대학은 가야하니 C 대학을 치자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니 부모님까지 선생과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더 주의해야 할것은 어지간한 근거나 리스크 감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 없이는 미술 선생들은 대부분 대학을 올려써주지 않는다.[32]``[33]또한 수능 전과는 달리 이제 그 학원 입시생은 어디 갈 곳도 없는 상태, 특히 성적이 안좋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말그대로 갑 (甲)과 을 (乙)이 뒤바뀐다. 수능 이전까지는 고객이었던 입시생은 수능이 끝난 직후 선생이 가르치지 않으면 어디도 못가는 상황이 된다는 것.

때문에 이 시기에 미술 입시에 절망하여 영영 미술입시를 포기하거나, 원하는 대학을 쓰지못해 아무런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로 시간을 버티다가 재수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부모님까지 깊게 얽히게 되면 정말 헬게이트가 열려버린다. 이때만큼은 최대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선생과 어떻게든 좋은 대학을 보내야한다며 가슴 아파하시는 부모님 사이의 갈등의 수준은 남북관계 갈등 그 이상의 것이다. 정말 심한경우, 몇몇 소수는 심지어 논쟁을 넘어, 막말 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하며 물리적인 폭력까지 벌어지기도 하니[34] 결론은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여유있게 지원할수 있을 만큼 수능을 잘 보는게 모두에게 좋다.

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손에 기술을 익히고, 최대한으로 늘린 그림 그리는 속도를 이용하여 하루 34장의 완성작 시험을 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말그대로 단순한 생활의 연속. 못그렸을 경우에는 각종 매와 갈굼이 이어지며, 학원 내의 친구들도 그때부터는 자기 일에만 충실하게 되어 친구도 뭐도 없는 고독하고, 아픈 시기가 길면 12달동안 이어진다.

그 이후 1월초에 가군을 가장 먼저 보고, 보통 2주 가량의 시간을 남기다가[35] 나군, 1주 이후에 다군을 보는 순서로 진행되며 보통 1월 끝자락에 대부분 학교의 시험이 끝이 난다. 다군 시험 보기 직전 짐을 싸게 되는데 그 동안 고생들이 겹쳐지며 정말 찡한 광경이 연출된다. 특히 본인의 다군 시험이 다군 끝자락이어서 많은 친구들이 떠났을때 더욱더 다가오는 광경.

그 이후는 나, 다군을 긴장속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놀고 싶어도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데다가, 발표가 코 앞이기 때문에 (나군의 경우, 다군 끝나고 일주일 정도 후에 발표한다.) 결국 노는둥 마는둥 하면서 피곤하게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군다나 이 시기 설날이 겹치는 경우가 많는데, 그런 경우에는 인생 최악의 가시방석을 경험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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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입시미술이 끝난 후 ¶

이런 입시미술을 더더욱 의미 없게 하는 것은 이렇게 하루에 12시간씩 썩어가면서 미술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1학년때부터 교수들이 입시 미술은 빨리 잊는 것이 좋다. 라는 말을 한다는 것. 하지만 입시미술을 이용하고 응용해서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무작정 잊을 생각을 하지말자. 그림은 그림이니 전과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일단 입시에 틀에 벗어 났으니 차차 사라질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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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입시 중 알아두면 좋을 것들 ¶

  • 남말에 신경쓰지 않기 - 미대입시생이라면 반드시 새겨두어야 할 진리. 여기서 '남'이란 강사라기보다는 주로 함께 미술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말한다.[36] 미술학원은 규모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사람과 장시간 부대껴야 하는 곳이므로 필연적으로 감정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조금 친하고 익숙해졌다 싶으면 금새 밖에서 했다간 따 당하기 쉽상인 고강도의 막말들이 무차별적으로 오고가기 마련이다. 개중엔 정을 담은 짓궃은 농담도 있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경멸, 무시, 질투 등 갖가지 감정을 담은 모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말들을 하나하나 담아두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결국 의욕이 떨어져 실기력이 늘지 않는, 지독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쓴소리는 삼켜 약으로 삼고, 악의 품은 개소리는 가뿐히 한귀로 듣고 흘리는 초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림에 대한 부분의 막말은 입시생 본인이 특히 민감할 부분이니 더더욱 멘탈을 다져놓는 편이 좋다. 어차피 미술이란 분야 자체가 음악이나 무용처럼 어렸을 때부터 숙련의 과정을 거쳐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요사이 상위권 학교의 입시 추세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의 표현 능력이 미숙하다거나 하는 것 따위로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없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 것은 어차피 시간과 노력이 해결해주는 부분이므로.

문제는 공연한 악감정을 담아 남의 그림에 대해서 악평을 일삼는 학생이 있다는 것. 이 경우 피해자는 대부분 실기를 늦게 시작한 학생, 혹은 표현 능력이 느는 속도가 조금 더딘 학생(대개 남학생)이며 가해자는 오랫동안 실기를 해와 표현 능력이 좋고 학원 내에서 분위기 반장 노릇을 하는 학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막말은 백이면 백 질투에서 기인한다.
실기를 늦게 한 학생이나 표현 능력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서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맹짜는 아니다. 오히려 입시 미술에 오래 물들지 않은 순수함과 미술 외 여러가지 것들을 접해본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수업(특히 서울대)에서 놀라운 두각을 나타낼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실기를 오래한 사람, 다 그런 것도 아니고 개중에서도 성격이 매우 꼬인 사람은 그들의 포텐셜을 질투한다.

'저렇게 엉성하게 그린 그림은 선생님이 신선하다고 칭찬해주는데, 이쁜걸로 보나 실물로 똑같은 걸로 보나 내 것이 나은데? 말도 안돼, 내가 쟤보다 뭐가 못해서'

여기에 그 학생의 성적마저 자신보다 월등한 경우 '저 새끼는 미술에 전혀 관심도 없다가 수학하기 싫어서 미술하려는 애야.'라는 자기멋대로식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른다. 이런 질투심은 금새 은근한 조롱, 악담, 심지어는 집단 따돌림 분위기 조성으로까지 이어져 피해학생의 멘탈을 부숴뜨린다. 실제로 한 지속적으로 악담에 시달려 입시에 실패한 학생의 사례가 심심치않게 나온다.

입시학원 선생들도 당연히 이를 알고 최근에는 되도록이면 서로에 대한 악평을 가급적 자제시키고 있지만 작은 학원의 경우엔 그걸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남말에 신경쓰지 않는만큼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남에 대해서 막말하는 것, 특히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치졸한 질투심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더더욱 자제해야할 것이다. 아무리 입시 경쟁에 쪼들려 예민해질 시기라 하더라도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차피 돌고 돌다 만나게 될 좁은 예술 동네에서 쓸데없이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게하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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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외 입시미술 ¶

학교마다 다르지만, 해외에서는 미대를 지원할 경우 실기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유럽이나 미국의 몇몇 학교들은 한국에 맞먹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지만, 포트폴리오 위주로 학생을 받으며 그림실력을 입학의 기준점으로 크게 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말은 학생의 실력보다는 학생의 아이디어나 창의력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세계 곳곳의 명문 미대에는 현재 한국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로드 아일랜드 미대, 프랫, 파슨즈, SVA 등 뉴욕의 주요 미대에는 한국학생들이 꽤 있으며, 파슨즈와 프랫에는 한국인 교수까지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 끼리 모이는 모습 때문에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싫어한다. 특히나 예쁘게 멋지게만 만드는 것 때문에 별 특징없다고 애기들한다. 테크닉은 좋은데 아이디어는 별로라는 얘기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고전미술과 달리 현대미술은 창의성이 중요하다. 고전미술이야 '대상을 얼마나 잘 묘사하냐'가 중요한 평가기준이지만, 현대미술은 '얼마나 독창적이냐'가 평가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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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 입시미술의 현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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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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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부자연스러움 ¶

입시만화의 경우 그림을 그릴때 시선이 한 곳으로 모여야 한다는 이유에서 대체로 인물들의 얼굴 방향, 눈동자의 방향을 한곳으로 모아주는데, 때문에 억지스러운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상황표현의 경우 한컷으로 모든 상황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표정 자체가 지나치리만큼 과장되어있다.

또한 주제부라고 부르는 화면 앞부분의 사물(인물)은 눈에 띄어야 한답시고 빨간색, 노란색 등 같은 눈에 튀는 밝은 원색 계통의 색을 주로 넣는다.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37] 무조건 눈에 튀어야 하기 때문이다. 입시미술 포스터에서 메인 주제부가 빨간색, 노란색 이 아닌 걸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주제부가 이러한 색이 아닌 것들은 어떻게든 어그로 시선을 끌기 위한 요소가 빽빽히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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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지나친 양식화, 유형화 ¶

한마디로 비슷비슷하다. 특정한 양식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서 학생들이 다 똑같이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 다 똑같이 줄리앙, 아그리파 소묘를 한다던지, 위에서 이야기한 주제부 그림이 그러한 예이다. 수험생들이 제출한 작품을 보면 어느 학원 출신인지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발상과 기법이 유사하다고 할 정도다.

애니메이션 계열 학과에서 요구하는 칸만화는 4절지 크기의 종이에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모두 표현해야 하기에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하게 칸이 들어간다. 고작 7~10컷 내외의 4절지 만화에 모든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배경컷, 인물 클로즈업 컷, 전신컷 등을 반드시 포함시켜 그리다보니 콘티도 거의 정석이 정해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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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련한 오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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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입시미술은 이후 예술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

대부분 미술하는 학생들에게 무슨 과에 갈 거냐고 물어본다면, 10명중 8명은 거의 디자인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특히 여러 미디어에서 디자이너에 대한 과도한 포장을 한 덕인지, 인기가 급상승하였다. 실제로 미술하는 학생들 중 부모가 취직해야 한다면서 회화과를 가려는 학생을 굳이 디자인과로 밀어넣는 경우도 종종있다. 또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학과다 보니 별에 별 이상한 과가 다 생겨났다. 당연하겠지만 디자인과 진학한다고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이 특별히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가령 남학생들의 경우 상당수가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데, 현실은시궁창이다. 원하는 학과를 위해서 잘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하자.

게다가 정작 학교에 들어가면 기존에 열심히 공부했던 분야는 배우지도 않는다. 물론 입시 기술로 익히는 기본기는 분명히 미술에서 중요한 것이지만, 미술은 재료와 다루는 방법에 구애 받지 않아야 진정한 작품이 탄생한다. [38] 그러나 입시교육은 선이 조금 삐뚤거나 선 끝이 뭉특하다던가 하는걸 트집잡고 까는 문화가 생겨버렸다. 한국 미대 준비생은 그림 그리는 정밀 기계라 카더라 [39] 이렇다보니 창의적인 예술가가 나오기가 너무도 어려운 구조다.

몇몇 미대 교수들도 단기적인 시험을 벗어나 평소 실력을 가늠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있었다. 하지만 입시경쟁이 과열화 된 대한민국에서 평소 작업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제를 도입하면 대리시험이 만행하는 다른 문제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에 도입하지 못하고 있을 뿐. [40] 이렇게 쉽게 부패가 예상된다는 것은 입시미술이 사회/정치적인 문제의 일부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예술가라는 분야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분야다. 그런 사람들을 양상하는 곳에도 입시위주의 폐해가 나온다는 점에서 한국이 이미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회가 장차 대한민국 예술이나 사회 경제에 이득이 될리 절대 없다. 이렇다보니 자유로운 창작을 하고 싶다면 입시미술은 기본기 외엔 깊이 파지 않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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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입시미술은 대입의 대안이다? ¶

공부를 못한다고 (특히 수학 계열) 부모가 입시미술을 강요하거나, 혹은 자신이 그렇게 하려는 경우도 있기는 한 모양. 그러나 입시미술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니다. 고 1~2 때는 지금 아니면 늦는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데, 최소한 고3 1학기 직전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이 정말로 진지하게 미술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수능/내신이 안되는데 자신의 실력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미술을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공부로는 안되서 난 절대 평범한 방법으로 대학을 못 간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 난 과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아니 죽을 만큼 노력해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진심으로 그렇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차라리 대학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 훨씬 낫다. 대학을 나오지 않는다고 먹고 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자신 주위에서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분들도 어떻게든 생계를 위해 노력하고, 생활을 이어 나간다. 특히 기술을 공부를 통해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관련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어떻게든 대학은 나와야 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절대 그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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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입시미술은 수능 점수가 낮아도 된다? ¶

혹시 죽을만큼 노력했다는 말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크나 큰 낭패이다. 주변을 조금만 뒤져보면 정말 하루 3~4시간만 자면서까지 공부를 하는 고시생들이나 취업 준비생, 그리고 재수생이 넘쳐난다. 고등학교 레벨로 내려가도 이는 그대로 적용된다. 아무리 수능이 쉬워지는 추세라지만 수능 1등급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

만일 여태까지 자신이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이제부터라도 진심으로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거다.[41] 마음만 독하게 먹고 성적 올리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요즘은 기초부터 시작하는 인강이나 학원의 커리큘럼도 잘 짜여져 있으니 하려고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만일 방법을 정 모르겠다면 학교 선생님한테라도 가서 상담해 봐라. 학생한테 아예 관심이 없는 선생님이 아닌 한, 공부를 한다는데 도와주지 않을 선생님은 없다.

위키질이나 게임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인 이상 휴식이라는 것은 필요하니까.

특히 수학이 안되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수포자 항목에도 적혀 있지만 문과 수학은 많이 늦게 잡아도 고3 1년간 매우 열심히 하면 3등급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 국어와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수학 3등급이면 최소한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은 원서를 넣어볼 만하다. 여기에 좀 빠르게 시작해서 고2 때부터 수학과 국어[42]최소한 찍고 자는 친구들보다 열심히(당연히 대충대충이 아니다!) 파면 둘다 2~3등급이 되며, 그러면 인서울이 상향이 아니라 적정지원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수시 전형은 이미 늦지 않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의 존재는 내신의 부족함을 충분히 커버하게 만든다. 전체적인 내신이 떨어져도 자신이 지원한 학과의 전공과 연관이 있는 과목의 등급이 높으면[43] 오히려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으며,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소서에 교외대회 실적을 기재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특목고생과 경쟁이 가능하다.[44] 게다가 학생부 전형 중에는 수능 최저등급이 없는 것도 많다!! 그러므로 일단 공부를 해보지도 않고 입시미술을 해서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요행을 바라지는 말자.

그림을 아무리 잘 그려도 입시미술 역시 입시이기 때문에, 등급이 안 나오면 상위권 대학은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기 비중이 낮지도 않은게, 12등급씩 나와도 실기 수준이 저질이면 당연히 떨어진다. "성적은 대학을 결정하고, 실기는 당락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올 수준. 그러니까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뭘 더 잘해야 하나 재지 말고 그냥 둘 다 잘하자. 실제로 전국 미대 입시생의 수학을 제외한 평균 성적은 45등급선이다. 디자인 계열이 뽑는 수가 많은 대신 경쟁률이 치열하다. 회화는 그나마 나은 편.

미술학원에서 '수능 성적이 부족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라는 말은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긴 하나 그래도 합격할 학생은 합격하는 것이다. 노력없이 뭔가 꿈꿔서는 안되는 것이다.그러니까 제발 공부때문에 오지 말란말야 학원말 다 믿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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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장점 ¶

이 문서가 전체적으로 너무 부정적으로만 쓰여있기는 하다.근데 현실이다 "아, 이거 왜 해야되지?"란 생각으로 너무 방황하지 말고, 집에서 혼자 그려보기도 하면서 너무 입시체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어찌되었든 충실하게 이수한다면 기본기만큼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4~5시간 같은 단시간 내에 그림을 그려내는 데에 필요한 기본기만 놓고 본다면 한국 입시미술은 세계적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며[45], 만화가 같이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겐 실무적이기까지 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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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단기간 기술 습득 ¶

학습자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익힐 수 있는 깊이는 다르겠지만, 질감, 빛, 인체 (애니메이션 계열) 등등을 이용한 몇가지 기초적인 미술 표현 기법이나 미술도구를 쓰는 법은 최단기간 안에 익힐 수 있다. 다만 그만큼 빡빡한 커리큘럼을 소화해내야 하므로 힘들다.

시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주류가 이동하고 있기에, 입시가 끝나면 이렇게 익힌 입시미술의 기법을 다시 쓰게 될 확률도 매우 적다. 하지만 미술은 미술인지라, 연관성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디지털 방식으로도 약간의 적응을 거치면 잘 그릴 수 있다. 아날로그적 연습 없이 디지털로만 그리던 사람이 아날로그를 그리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아날로그로 그리는 사람이 디지털 작업으로 전환했을 시 프로그램에 대한 숙련도를 쌓고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는 극소수인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저 도구가 아날로그이냐 디지털이냐일 뿐이지, 미술적 재능이 있다면 도구는 그저 적응할 대상일 뿐,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 것이다. 특히 색감 관련 능력은 컴퓨터 작업이든 아날로그 작업이든간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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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평가 가능 ¶

입시 미술 학원에 있는 선생님들은 학교에서의 미술 안하는 친구들 또는 인터넷에 널리 있는 그림쟁이의 평가보다 수준있는 평가도 들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좆문가](/wiki/%EC%A2%86%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