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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ldren of Hurin
J.R.R.톨킨이 죽고 약 30년 후에 나온 판타지 소설. 톨킨이 1918년
집필에 착수했지만 미처 탈고를 못한 유작으로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톨킨이
서재에서 발견, 정리해서 출판한 것이다.
실마릴리온의 대표적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투린과 그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니에노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격
여동생물
톨킨의 최대의 비극 중 하나, 다른 말로 모르고스가 벌인 가장 악독한 일의 기록이라고 힌다. 참고로 저 비극은 저 남매의 아버지인 용사 후린이 오만하고, 자기 주제를 몰라서 벌어진 일이다...라는 것은 전적으로 모르고스의 입장이고, 자기 편으로 회유하려다 욕만 더럽게 먹은 모르고스가 찌질하게 그 운명을 조작해 만든 형벌로써, 모르고스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증스럽고 사악한 존재인가를 증명하는 비극이다. 나름 톨킨의 사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실마릴리온에 이야기가 다 나와 있다는 점. (반지전쟁 이전 이야기는 실마릴리온에 내용이 거의 다 나와 있다.) 만약 실마릴리온을 전혀 몰라서 이 책의 내용이 기대된다면 절대로 서문을 읽지 말자. 서문에서 내용 다 까발리고 있다. 그리고 실마릴리온에서 다뤄지는 시간적 배경이 1만년에 가까운 것을 생각하면 끽해야 100년도 안 되는 후린과 투린, 니에노르의 야이기로서는 분량이 꽤 많고 내용도 자세한 편이다. 사실 시간 대비 분량으로 치면 실마릴리온에서 가장 비중이 높게 다뤄지는 이야기라고 봐야 할 듯. 그래서 후린의 아이들을 먼저 읽고 실마릴리온을 읽으면 김샌다(...).
현대 전쟁물에 가까운 묘사가 곧잘 나오는데 어둠 속에서 도와주러 나타난 친구를 실루엣만 보고 적인줄 알고 찔러죽인다거나, 쏟아지는 바윗돌 틈새에서 간신히 피했다가 다음 돌에 맞아죽거나 하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비극'이 자주 나온다. 원저자인 J.R.R.톨킨과 편집자인 크리스토퍼톨킨 모두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것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