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버전 MS-DOS로, 정확히는 MS- DOS를 라이센싱하여 PC에 탑재하던 IBM DOS에다가 일본어 지원을 내장한 것이다. MS-DOS 4.0을 기반으로 만든 IBM DOS 4.0에다 일본어 지원을 붙여 IBM DOS 4.0J/V라는 명칭으로 내놓은 것이 DOS/V의 기원이다. 이후 MS에서도 정식으로 채용하여 MS-DOS 라인으로도 DOS/V가 나왔다.
뒤에 V가 붙은 이유는 VGA 전용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어 구현을 VGA 그래픽 카드의 기능을 활용하여 화면에 그리는
방식으로 출력했기 때문.[1]
DOS/V 지원 게임이 모두 VGA 전용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 IBM PC 호환기종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한데, 애초에 일본에서 IBM PC 호환기종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이 DOS/V이기 때문. 일본쪽 웹페이지 등에서 'DOS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DOS를 OS로 사용했던 다른 기종들, 특히 보급율이 매우 높았던 PC-9801을 가리키며, IBM PC 호환기종을 가리킬때는 반드시 'DOS/V'라고 표기한다.
1990년대 초반에 들어서 일본 게임 제작사들은 PC-9801 등으로만 게임을 내놓다가 차츰 DOS/V로 이식하여 발매하게 되었고 이 중에는 삼국지 시리즈, 동급생 등이 있었다. 영문판 DOS나 한글판 DOS에서 DOS/V 게임을 실행시킬 경우 글자만 깨지는 정도가 아니라 실행 자체를 시킬 수 없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국내에서도 당시 일본 게임을 플레이할 때 DOS/V는 필수품이었다.
뒤에 DOS/J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거추장스럽게 DOS/V로 컴퓨터를 시작할 필요없이 간단히 DOS/J만 실행시키면 DOS/V 전용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실행하게 해주던 요술상자같던 프로그램. 더구나 기본메모리 640KB의 제한이 걸려있던 상황에서 DOS/V를 올리는 것보다 메모리도 적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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