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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주나.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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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external image]](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 e/Arjuna_statue.JPG/400px-Arjuna_statue.JPG)

अर्जुन (Arjuna)

힌두교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판다바 5형제중 셋째로, 사실상의 주인공. 아르주나라는 이름은 빛나는 혹은 은빛의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1] 아버지는 신들의 왕 인드라.[2]

마하바라타에서 아르주나가 나오는 부분을 "바가바드 기타"라고 하며 힌두교에서는 거의 신약성경에 해당한다. (구약은 베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사막의 유목민의 헛소리(즉 기독교를 말함)를 싹 날려준 책"이라고 극찬하였다. 기독교인이 신약성서를 보는 것보다는 힌두교인들이 바가바드 기타를 보는 횟수가 더 많다고 할정도로 이 책은 힌두교인들, 더 나아가 인도인들의 고전이다.

마하바라타》에서 판다바 형제들이 카우라바 형제들에게 쫓겨난 후 복수를 준비하면서 수행하다가 시바를 직접 만났다. 시바는 그에게 그대의 힘과 기력은 이제 나와 같다고 칭찬하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무기인 파슈파티 아스트라를 준다. 이것은 신과 악마, 다른 모든 아스트라를 무너뜨리는 최강의 아스트라로 신들의 왕 인드라조차 쓸 줄 모르는 무기다. 하지만 시바는 최악의 상황이 아닌 이상 인간 상대로 써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덧붙이는데, 이는 힘이 약한 사람에게 날리면 3개의 세계를 불태워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걸 얻은 것으로 아르쥬나는 이론상 최강이지만 너무 세기 때문인지 마하바라타가 끝날 때까지 저걸 쓸 일은 없었다.(...)

그 직후 인드라, 야마, 쿠베라, 바루나가 내려와 마하데바 시바와 겨룬 아르쥬나를 칭찬하며 각자 자기의 무기를 준다. 그리고 인드라를 따라 천상에서 5년간 아스트라의 사용법을 익히는데, 거기서 아름다운 요정 우르바시의 유혹을 받지만 아르쥬나는 자제심을 발휘해 그녀를 거절한다. 모욕감을 받은 우르바시는 그에게 고자되기 저주를 내린다.(...) 다행히 인드라의 중재로 저주의 효력은 1년으로 줄어든다.

불의 신 아그니로부터 어느 브라만이 만들었다는 무적의 간디바를 받게 된다. 이 때 인드라는 아르주나에게 누군가 간디바를 다른 사람에게 주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 그런 요청을 하는 사람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맹세를 하도록 했다.[3]``[4]``[5]

이전에 받은 고자되기 저주를 이용해 13년의 귀양 중 마지막 1년은 내시가 되어 비타라 왕의 딸 우타라 공주에게 간다르바로부터 배운 가무를 가르쳤다. 이 때 두료다나가 판다바 형제가 비타라 왕국에 있다는 냄새를 맡고 용사들을 이끌고 비타라를 침략하는데, 그 때 13년의 기한이 끝나고 아르주나의 저주가 풀리며 두료다나는 불쌍할 정도로 털린다. 두료다나를 돕기 위해 카르나를 포함한 쿠루 군대의 용사들은 아르주나를 포위하고 다굴을 가하지만 아르주나의 아스트라 한방에 모두 의식을 잃는다.(...)[6] 아르주나는 그들을 죽이지 않고 걸친 장신구를 하나씩 걷어가며, 정신을 차린 쿠루 군대는 사기가 꺾여 회군한다.

이후 카우라바 형제들과 판다바 형제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각 지역의 왕이나 영웅들을 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크리슈나는 양측에 대해 양측 모두 친분이 있으니 한 쪽만을 편들 수 없다면서 자신의 강력한 군대와 자기 한 명 중에서 하나만을 고르라고 제안하고는, 자신은 어느 쪽에 가담하더라도 직접 싸우지는 않겠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두료다나는 싸우지도 않을 영웅보다는 당연히 그의 군대를 선택했고, 아르주나는 크리슈나를 선택했다. 이렇게 해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의 전차를 모는 마부로서 쿠루크셰트라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쿠루크셰트라 전투 전날 밤에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바가바드기타』로, 힌두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경전 중 하나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전장에 나선 아르주나는 이기면 친척[7]을 죽이는 것이고, 지면 자신들이 죽게된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아르주나는 이런 딜레마 때문에 적을 공격하기를 망설인다. 이 때 마부로서 힘을 빌려주기로 한 크리슈나가 우주의 진리를 설파한다. 요약하자면 결국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은 운명에 의해 관장되는 것이고, 아르주나는 전사로서 흔들림 없이 명예롭게 싸우는 것이 크샤트리아로서의 의무이며,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것이다. 이를 들은 아르주나가 싸울 결심을 확고히 한다.

이후 아르주나는 전쟁터를 휩쓸면서 비슈마[8]와 싸우게 되는데, 비슈마는 마하바라타에서도 역대급 먼치킨[9]인만큼 아르주나도 고전한다. 거기다가 비슈마는 전력을 다하는데 아르주나는 노장에 대한 예우로 힘을 덜하자 크리슈나가 속이 터져서 자신은 싸우지 않겠다는 맹세를 두 번이나 어길 뻔 했다. 비슈마는 과거 여자를 상대로는 무기를 들지 않는다는 맹세를 했기에, 아르주나가 여전사인 시칸딘을 마차에 앞세우자 공격을 하지도 막지도 않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지 않아도 영웅으로서 먼치킨에 가까웠던 그가 마음먹고 싸우자 적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고, 그 중에서는 그의 친형이자 바가바드 기타 비극의 주인공인 카르나도 있었다 일단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런데 이것도 신의 뜻이다... 사실 그가 정정당당하게, 달리 말하면 영웅답게 싸웠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는데, 그는 크리슈나가 가르쳐 준 갖가지편법, 꼼수, **야바위**까지 동원하여 싸웠기 때문이다. 카르나에게 가하는 온갖 모욕과 최후의 결전에서 명백하게 법률을 어기고 비무장상태의 카르나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가는 악당A수준의 심성과 언사를 보여준다. 도대체 어디가 영웅이라는건지 납득이 안 될 정도. 다만 아르주나는 처음부터 완성된 영웅도 아니고 초반에는 그냥 당시 기준으로는 당연한 정도로 좀 오만하고 좀 덜 성숙된 모습으로 나오며 덕분에 어느정도 완성된 다크 히어로인 카르나와 대립하는 형상을 보여준다. 또한 크리슈나가 이런저런 꼼수나 속임수를 말할때도 아르주나는 "꼭 저걸 써야하나"하며 갈등도 하는 부분도 나오며 특히 카르나와의 마지막 싸움에서는 싸우기 하루 전부터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고민도 하는 등, 성장형의 영웅으로서의 면모가 강하다. 뭐... 헌데 그럴때마다 크리슈나는 유디슈티라와 비마를 부추겨 꼭 자기가 말하는대로 하게 했다.

하지만 자기 이름을 딴 무기가 이따위라서야.고인드립 신성모독이다

카와모리 쇼지지구소녀 아르주나는 여기서 제목을 따왔다. (같은 작품의 '크리스'도 물론 크리슈나에서 따온 것이다.) 월야환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김성희가 운영하는 오컬트 카페 이름도 역시 이 아르주나가 유래.

흑역사로서 아리안족의 고대종교에 관심이 많았던 SS총수 히믈러는 기독교를 대체할 새로운 종교를 창설하기 위해 불교바가바드기타를 연구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를 아리안 종교라고 하려고 했다던데.. 그러면서 유대인 학살을 머뭇거리는 자신들의 부하에게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아르주나 처럼 양심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직분을 지키라고 했다나... 좋은 책도 악당에게 인용되면 악용될 수 있다는 예...(근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되기 존나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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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베다가 쓰여진 산스크리트어와 같은 인도유럽어 계통인 라틴어로 '은빛'이 아르겐티누스Argentinus다. 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은 나라 이름이 바로 아르헨티나영국의 동양학자들에 의해 산스크리트어와 라틴어-그리스어의 유사성이 발견되어 비교언어학이라는 분야가 생겼다.
  • [2] 판다바 형제들 중 첫째인 유디슈티라는 저승의 신 야마의 아들이며, 둘째인 비마는 풍신(風神) 바유의 아들이다. 판다바의 넷째, 다섯째는 어머니가 다르다. 판두가 여자와 자지 못하는 저주를 받았기 때문.
  • [3] 이는 원칙적으로 브라흐만이 물건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맹세를 통해서 무기를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의무가 물건을 주어야 하는 의무보다 종교적으로 높은 순위를 갖게 만드는 것.
  • [4] 아르주나는 뭐든 주라고 하면 줘야하는 맹세를 철저히 지켜야 했기 때문에 아내까지도 넘겨야 했던 적도 있었다.
  • [5] 이 맹세 때문에 쿠루크셰트라 전쟁 중 친형 유디슈티라를 죽일 뻔한 적도 있다. 카르나에게 털리고 돌아온 유디슈티라가 아르주나를 책망하며 차라리 크리슈나에게 간디바를 넘기라고 했던 것. 덕망에 어긋난다며 제지당하자 잘못을 깨닫고 좌절하여 자결 기도까지 한다! 크리슈나가 말려줬지만.
  • [6] 여담이지만 여럿이서 하나를 공격하는 것은 교전 수칙에 어긋난다.
  • [7] 적인 카우라바 형제들은 큰아버지인 드리타라슈트라의 아들들, 즉 사촌들이다
  • [8] 판다바, 카우라바 형제들의 큰할아버지
  • [9] 과거 카르나를 비롯한 여러 쟁쟁한 영웅들이 아르주나를 공격했을 때 모두 아스트라 한방에 털렸는데, 비슈마 혼자 괜찮아 아프지 않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