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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傳記物. 귀감이 될 만한 실존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서적들의 총칭
  2. 傳奇物 비일상을 다루는 소설이나 창작물을 아우르는 장르

2.1. 전기물의 대표적 클리셰

2.2. 전기물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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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傳記物. 귀감이 될 만한 실존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서적들의 총칭 ¶

어디까지나 타인이 객관적 입장에서 서술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주관적으로 기록한 '자서전'과는 구별된다.

국내에서 전기물이라고 하면 보통 1번을 뜻한다. 교훈적인 입장을 더욱 더 강조한 하위장르로는 위인전이 있다.

책의 객관성은 장르나 책마다 천차만별이다. 평전류의 글이 가장 객관성을 띄는 편이며 위인전의 경우는 읽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찬양일색인데다 대상 위인의 단점이나 어두운면을 철저하게 커버쳐주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얻기 십상이다. 양 웬리 왈, "어린애들 한테 정신병자 일대기를 읽게 하는게 뭐가 좋은건데?"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다 좀 더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책의 판매량(...)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군데군데 '일화'라는 명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나이팅게일이 밤마다 전선 병원을 순찰하고 돌아다녔다든가[1] 토머스에디슨최초로 전구를 개발하고 그로 인하여 온 도시의 거리에 전구가 설치되어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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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傳奇物 비일상을 다루는 소설이나 창작물을 아우르는 장르 ¶

1980년대 후반 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고교 교과 과정의 국어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교육 받던 쟝르이며, 대표적인 작품으로서는 "홍길동전"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1990년대로 들어 전기물이라는 표현이 교육 과정에서 금기 시 된 것인지 찾아 볼 수가 없다. 일부 국문학자들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쟝르이고, 일본에서 통용 되는 쟝르인지라 배제한 경우로 보인다. 근래에 들어서는 국내에서 이 표현을 대체하는 것으로 종종 "익스트림 소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종종 판타지소설이나 라이트노벨과 혼동되는 경향도 있는데 이것들과는 묶이는 범주가 약간 다르다. 설명하자면 전기물의 필요 조건은 "일상"이고 충분조건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비일상"이다. 예를 든다면, 인기 환타지 소설인 "박성호"의 "아이리스"의 경우 주인공이 완전히 비일상으로 넘어간 1부의 경우는 환타지의 범주에 들어 가지만, 실 생활로 돌아와 일상과 비일상이 혼재 되는 2부의 경우는 전기물로 분류 할 수 있다.

어원은 고대 중국 당송시대의 지괴소설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당시엔 현실에 일어난 괴이한 일을 민간 신앙적인 상상력을 섞어 기록한 것에 가까웠다. 실제로 전기소설들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 문학계를 일찌감치 주도했던 메이저 장르로,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조선시대 고전소설 가운데 많은 한문소설들이 이 장르에 속하며 대표적 작품으로는 금오신화가 있다.[3]

그 후 점점 작가의 문학적인 창작, 수사를 섞어 비일상을 다루는 장르답게 현실을 시공간적 배경으로 하면서도 일상의 붕괴를 소재로 다룬다. 가령 평범한 주인공 앞에 갑자기 외계인, 미래인, 초능력자 따위가 나타난다든가, 혹은 삼지안이나 여신님이 나타난다든가. 대체적인 패턴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 기이한 존재와 조우 → 그 기이한 존재와 얽힌 기이한 사건에 휘말림 →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인공 자신도 스스로를 자각해 나아감 이라는 공식을 따르며, 중간에 그 기이한 존재를 따라 아예 다른 차원으로 가버리면 전기물을 넘어 이고깽이 된다. 다만 여기서 '기이한 존재'가 꼭 인간을 초월할 필요는 없으며, 단지 상식을 심하게 벗어나주기만 하면 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연쇄살인마나 정신병자라도 상관없다.

현재 소년만화 및 라이트노벨 상당수가 전기물과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으며, 다만 노골적으로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 장르와는 그 궤를 차별화한다. 따라서 설령 마법같은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절대로 그것을 마법이라고 단언하지 않는다. 읽기는 마법이라 읽어도 쓰기는 초능력, 오오라, 영능력, 흑마술, 도술 등등. 어찌 보면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그러려니 넘어가자. 또한 종교적 담론이 있는 오컬트물과도 다르므로 은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다루는 범위가 커지다보니, 요즘은 일부러 '전기물'이라고 강조할 경우 본래의 의미에서 사이드로 치우친 괴기(奇)스럽고 엽기(奇)적인 성향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해 괴기소설.[4]

그러나 노골적으로 유령이나 악마 따위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장르인 '심령소설'과는 엄밀히 구분된다. 주된 테마는 역시 사람이 가장 무서워요.

이 범주에서의 대표적인 작품은 쓰르라미 울 적에, 미래일기. 특히 고교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위 '하이틴 전기물'의 경우 일본에서는 키쿠치 히데유키마계도시 시리즈를 원조격으로 친다.

타입문 작품이나 라이트노벨로 대표되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이후 등장한 서브컬쳐 계열 전기물을 따로 **신전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신전기라는 장르가 "나스키노코의 작품을 정의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실제로 신본격[5]같은 장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라는 평을 받기도 하며, 실제로도 전기물과 신전기를 구분할 명확한 표식은 없다고 볼 수 있다.[6] 국내에서 본인의 작품이 신전기임을 표방하는 작가는 임달영 정도. 오트슨미얄의추천 시리즈도 이른바 "전기고딕로망"이라는 신전기의 하위 분류에 해당하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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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기물의 대표적 클리셰

  • 고전소설의 경우 결말은 높은 확률로 아시발꿈.
  • 주인공은 높은 확률로 남고생, 또는 그 또래의 청년. [7]
  • 주인공의 성격이 비관적이다. 또는 자신의 처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별로 없다.
  • 가장 처음 조우하는 비일상적 존재는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사람이나 악당.
  • 주인공과 친밀한 존재들은 반드시 어떤 이상한 사건의 기폭제가 된다.
  • 주인공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가 개입하여 상황이 해결된다.[8]
  • 주인공이 뻑하면 각성이나 흑화 이벤트.
  • 전기물의 특성상 주인공에게 사망플래그가 잘 꽂힌다. 물론 주인공 보정으로 극복.
  • 주인공은 정부나 비밀결사, 권력자, 경찰 관계자 등과도 쉽게 엮인다.
  • 주인공의 동성 친구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9]
  • 전생 내지는 윤회라는 개념이 심심찮게 보인다.
  • 예언이나 예지몽이라는 요소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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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전기물의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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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나이팅 게일이 병원을 세운 곳은 전선과 한참 떨어진 곳이었으며, 나이팅 게일은 실제로는 직접 간호에 나선일이 사실상 없다. 그녀의 진정한 업적은 현장에서의 헌신적인 봉사가 아니라 간호사라는 개념과 그 임무를 현재와 비슷하게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간호사가 활약할 수 있도록 개혁의 칼날을 휘두른 것이다.
  • [2] 에디슨 이전에도 이미 가스등, 아크등과 같은 조명도구의 개념은 있었으며 실제로 개발된 제품도 있다. 에디슨은 이들을 개량하여 실용적인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무엇보다 실제로 전구가 전 도시에 쓰이게 된 것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발명가 테슬러가 거진 반세기동안 자신의 연구를 믿지 않은 수많은 학자, 그리고 에디슨의 거대한 자본과 맞서 교류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세계에 전파한 덕분이다.
  • [3] 아예 '전기소설'이라는 정식 구분까지 있다. 단 이전 작성글에서는 구운몽 등을 여기에 꼽고 전기소설이 우리 고전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국문학계에서 '전기소설'이라 하는 범위는 훨씬 좁다. 실제 작품을 추린다면 거의 대다수가 한문소설로서 먹물 좀 묻은 양반사대부들이 쓴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을 알렸지만 국문소설이 쏟아지기 시작한 이후로는 크게 줄어들었다.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현대의 전기소설과는 그 개념이 크게 다르므로 구분해서 볼 것. 위에 언급한 '홍길동전'도 '전기소설'이 아니라 '전'계 소설 혹은 다른 범주에 든다.
  • [4] 사실 전기물(傳奇物)이든 괴기소설(怪奇小說)이든 한자 풀이의 의미는 비슷하다. 다만 괴기소설의 사전적 의미에는 반드시 공포라는 요소가 포함된다.
  • [5] 쉽게 말해 일본 추리소설계에 80년대 이후 등장한 새로운 작품 풍조.
  • [6] 어반 판타지현대물의 배경을 차용한 작품을 신전기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구별이 장르적으로 확실한 구분법은 아니다.
  • [7] 이는 요새 나오는 전기물의 포멧이 주 소비층이 10,20대 남성인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 미연시이기 때문이다. 주 소비층이 10,20대 남성층인데 3,40대 아저씨 아줌마나 어린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 보다는 10대 남성을 등장시키는 것이 여러 모로 상업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 [8] 이는 딱히 전기물의 전유물이라고는 할 수 없고, 작가의 역량 문제로 봐야 한다. 이런 클리셰는 액션물이나 SF등에서도 안일하게 등장한다.
  • [9] 예외는 디에스 이레의 유사 시로 하지만 이쪽은 흑막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