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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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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말해 덕후 공부가 직업인 사람.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이나 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에서 연봉을 받으면서 전문적으로 공부에 파고드는 사람을 말한다. 교수, 시간강사, 연구원 등으로 나뉘며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예비 학자로 취급한다.

보통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해당 학위에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며[2], 석사를 받고 연구직에 종사하는 연구원들도 여기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최소한 석사 이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교육수준이 높은 엘리트로 여겨진다.

일삼아 공부하는 만큼 일정한 성과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정말 공부를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들이 가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 회사처럼 일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 시간이 대강 정해져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구는 개인플레이라서 뛰어난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머리 못지않게 성실함, 자기관리, 절제가 필요하다.[3] 그리고 창의적인 연구라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거듭되는 실패에도 실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한 주제를 파고드는 인내심이 많이 요구된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와 같은 글을 읽고 쓸 기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직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나 담배를 하는 경우도 많고 커피는 거의 포션 수준. 흰머리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생긴다(...)괜히 아인슈타인 같은 흰머리 박사 이미지가 있는게 아니였다

성격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학자 소리를 듣는 수준까지 공부했다면 대체로 체계적인 것을 중시하고 매사를 엄밀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으며[4]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와 가까운 이야기가 나올 경우 끊임없이 화제를 제시한다(...) 그래서 이런 걸 비꼰 꼰대nerd 같은 표현도 생겼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니,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다시 말해 각자 관련된 분야의 극심한 오덕이라고 볼 수 있으니, 이런 캐릭터가 식인 동/식물을 주제로 한 공포 영화에 등장해 괴물들에게 하악대다(...) 죽어도 위키니트들이라면 그 심정에 공감할 수 있을지도?

그 반대의 극단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건 주로 인문학 계열의 연구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질로, 겉으로 보기에 공부를 상당히 귀찮아하거나(...)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잡기에 능한 타입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 대신 창의성과 직관으로 커버한다고 볼 수 있다.[5]

그냥 공부덕후 라니까 다만 학문의 세계란 끝이 없이 깊고넓은만큼 각종 학문의 역사를 보면 진리탐구의 일념 하에 온갖 기행(...)을 벌인 학자들의 이야기도 보이는데, 세균설을 반박하기 위해 (정확히는 콜레라가 세균 따위(...)에 의해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학회 강단에서 콜레라균 배양액을 원샷한 생물학자의 이야기나,[6] 동료 학자와 함께 MRI통 안에 들어가 자신의 섹스 장면을 MRI 영상으로 찍어서 남긴 여성 인류학자(...)[7]나, 대만 열차성행위 사건에서 현대의 성행위에 대해서 논문을 쓰겠다고 섹스파티에 참가했다는 학자(...) 등등...

경제학이나 경영학, 정치학등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벌어진 문제를 보고 "내 그럴줄알았다! 이건 이미 예견된 인재다!"라고 손뼉치며 득의양양하는 인물들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해당 분야의 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경우도 많고 학자들 자신이 그렇게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RPG 게임에서는 주로 마법사인 NPC 들이 학자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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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본격 아는 만큼 보이는 사진. 우유 할아버지 외에 무시무시한 인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2] 다만 평소에는 전공에 관련없는 생업에 종사하며 취미로 전공 관련 저술이나 간단한 실험 등등을 하는 아마추어 학자(...)도 일단 학자로 인정을 해주긴 해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아마츄어 학자의 예시기도 하고...
  • [3] 물론 전공이 무엇이고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한다. 예컨대 인문대학 교수라면 강의시간 이외에는 자기 시간을 99% 컨트롤할 수 있는 반면, 랩에 소속된 공대 석사 1년차라면 죽어라 남들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한다.
  • [4] 이게 극단적으로 발현된 사람이 미드 빅뱅 이론의 쉘든 쿠퍼.
  • [5] 물론 학자 치고 공부를 귀찮아한다는 뜻이지,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많이 공부한다. 물리학도들을 위해 예시를 들어 주자면,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이 자기 자서전만 읽어 보면 맨날 이상한 짓만 꾸미고 다니는 싸이코처럼 보이겠지만, 정말로 물리 공부를 하나도 안 하면서 그런 싸이코 짓에만 시간을 썼겠는가? 이 분은 양자역학의 토대를 다진 사람 중 한 명이며(당장 '경로적분'이란 말을 구글에서 한 번 찾아 보라)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란 책을 보면 알겠지만 학생들에게 물리학 강의를 최대한 본질에 가깝게 설명한다는 교수 본연의 태도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이다.
  • [6] 참고로 이 사람은 콜레라에 걸리지 않는 특이체질(...)이라 콜레라균 배양액을 원샷해도 아무 일이 없었고(...) 자기가 특이체질인 걸 몰랐던(...) 그 학자는 자기 이론이 성공적으로 증명되었다고 좋아했지만...
  • [7] 2000년도 이그노벨 의학상 수상 사례, 우연의 일치인지 외국 서브컬쳐계에선 야동 배우의 이름을 요청할 때 '물론, 연구 목적으로' 라던가 '과학을 위해서'라는 말을 덧붙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