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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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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내전 당시의 소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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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반군 MILF 소녀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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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의 소년병. 아이가 테디베어 배낭을 매고 AK-47을 든 모습이 곰인형을 가지고 놀 나이의 어린이가 총을 들게 된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소년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

영어: Child Soldier (차일드 솔저)
에스페란토: Infansoldato (인판솔다토)

Contents

  1. 개요
  2. 역사적 소년병 (고대~근대)
  3. 역사적 소년병 (현대)
  4. 현대 제3세계의 아동병사들
  5. 증언
  6. 후유증
  7. 왜 소년병을 만드는가?
  8. 미디어

8.1. 타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8.2. 자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8.3. 기타

8.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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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총만 들면 7살이건 70살이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네. 게다가 아주 효과적이지."
- 라이베리아 대통령 앙드레 바티스트. 《로드 오브워》 中.

"가랑이 사이에 털도 안난 것들 데리고 무슨지거리야?"
- 커비 대령. 《생도의 분노》 中.

아동 병사. 남자아이만이 아니라 여자아이도 포함된다.

어린이의 인생을 철저히 파괴하고,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죄악이다. 잘 알려져 있는 소년 십자군의 비참한 최후부터 현재도 심각한 인권 문제로 떠오르는 아프리카나 중동, 아시아 등지의 아동 병사들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듯, 명백한 아동 학대고 인권 침해이다. 현재 UN 등에서는 미성년자를 군사적 목적으로 동원하는 것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보고 엄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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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적 소년병 (고대~근대) ¶

고대, 중세, 심지어 근현대 초기까지도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군대에서 복무하는 경우가 흔했다.

한국사를 보더라도 귀족 자제들로 구성된 화랑이 있었다. 하지만 고대 시대에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13~15세부터 성인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대다수. 우리나라 기준으로 삼국시대에는 늦어도 16세면 군역을 졌던데다가 화랑은 대부분 귀족이었던 것을 감안해야한다. 평균 수명이 50대가 안되고, 60살 먹으면 오래살았다고 잔치 치러준 게 조선시대다. 80살이면 천민이고 양민이고 나라에서 벼슬을 주었다. 화랑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삼국 시대의 나라다.

서양을 봐도 귀족들의 경우 현대 기준 미성년 시기부터 군문에 들어 군 경력을 쌓는 경우가 몹시 흔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금 청소년 시기라 불리는 나이대의 남성이 유사시 군에 동원이 안 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먼 과거의 일에 현대의 잣대를 들이대 화랑이나 어린 병사, 기사를 비인격적 소년병 집단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기준 연령이 낮아 15~16세부터 성년으로 쳐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는 소년병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정식 군인인 경우도 있다.

비교적 근대로 넘어오더라도 나폴레옹전쟁시기부터 미국의 남북전쟁 무렵까지 군대의 고수(북치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소년이 많았고, 간부급으로 넘어가도 근대 영국 해군육군 소년 사관후보생[1], 어렸을 때 강제로 끌려와 훈련을 받았던 오스만제국예니체리들 등등.

다만 근대 시대까지는 냉병기의 비중이 높고, 열병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소년 병사에게 성인 병사와 동등한 전투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소년이 군대에 소속된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기보다는 짐 운반, 악기 연주 등 군대에 필요한 여러가지 허드레일을 하거나, 병사들의 시중을 드는 하인, 견습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병사들을 도우면서 도제식으로 전투 기술을 배워서 성인으로 인정받으면 한 명의 병사가 되는 식으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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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적 소년병 (현대) ¶

사실 현대에 들어서면서도 미성년자는 강압적으로나 자발적으로나 꾸준히 전쟁에 참가해 왔다. 특히 많은 현대 국가의 군대는 비록 연령제한이 있다고는 해도 아직 미성년인 단계에서 입대를 허용하거나, 미성년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대 지원을 받음으로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소년병을 전장에서 운용해 본 경험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이것을 애국심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바람에 현대에 소년병의 폐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다만 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근대까지만 해도 15세에서 16세 이상만 돼도 어른으로 취급되었고 20세 이상이 어른 취급을 받기 시작한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현재에도 미국의 자동차 면허는 고등학생의 나이에서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도 미성년자인 사람들을 전쟁 등의 잔혹한 상황에서 징병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을 뿐더러 성인보다 육체적, 정신적 능력이 약한 아이들을 군대로 데려간다는 것은 정말 폭력적이고 끔찍한 일이다. 또한 이런 행동은 현대전이 단순히 병력으로만 결정된다는 전근대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는 전 국민을 징병하려던 나치독일군, 일본제국군과 북한군 등을 정당화시킬 수도 있는 일이다.

일제강점기의 일본군도 조선인 소년병을 징집했다. 난징대학살부터 시작해서 위안부 등, 세계 인류 역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참혹한 짓을 한 군대에 소년병들이 있었다.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군국주의 일제는 숱한 학생들을 전쟁터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다가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징집하였다. 전쟁터에 참전한 소년병들은 두려움을 물리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들을착검으로 찔러 죽이거나 제 또래 여자아이를 강간해야 했다. 문제는 이러한 소년병들이 후대에 용기내어 증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소년병들의 정신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학도병과 별도로 소년병들이 존재했다. 소년병과 학병의 차이는 학병은 지원자로 군번이 없었지만 소년병은 미성년자임에도 징집당해 정식으로 군번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2] 관련기사 국방부 추산으로는 2573명이며 소년병전우회장이 개인적으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3260명이 확인된다. 전우회장의 말에 따르면 3만 명이 소년병으로 참전했고 3천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들은 현충원 등지에서 추모비도 볼 수가 없는데 이게 국방부의 흑역사이기 때문. 만약 미성년자가 군에 들어왔다면 돌려보내는 게 정상이지만 국가 존속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였던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그러지 못했다. 물론 당시 한국 징병법에서도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징집할 법적 근거는 없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한국전쟁 당시 소년병으로 참전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후유증이나 사회 부적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늦었지만 소년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현대 국가와 군대는 불가분한 관계로, 현대 국가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생긴 현대 공립교육의 많은 면이 근/현대 군사훈련에 기초하고 있다. 유럽부터 아직 일제 시대의 군대식 교육의 잔재가 남은 한국까지 근대화를 겪은 나라면 거의 겪은 과정. 아이들을 나라를 위해 싸울 어린 병사로 지칭하는 비유 등도 그 잔재다. 그 때문에 지금도 거의 모든 국가엔 아이들에게 '미래의 군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하는 기관이 있다. 보이스카웃 역시도 어느 정도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했으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는 군사 엘리트 양성 기관으로서 다수의 유년군사학교가 있고 대만, 일본에서도 유사한 기관이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JROTC가 존재하는데 지원자에 한해서 받는 데다가 JROTC의 목표 자체가 전투원이 아닌 지휘관이기 때문에 아무나 함부로 받지도 않는다. 미군 장교의 90% 이상이 JROTC 출신이다. JROTC를 거쳐서 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들도 부지기수다. JROTC는 학군단의 고등학교 버전으로 일종의 방과후 클럽활동 내지는 체육활동처럼 운영된다. 한편으로는 미국 각지에 유년 군사학교가 존재한다. 유년 군사학교는 밀리터리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말이 군사학교지 군사 훈련보다 기숙학교의 의미가 크다. 이런 유년학교는 의외로 미디어에 자주 나오는 편이다. '사탄의 인형 3편' 같은 지뢰급 괴작도 있지만 영화 '오멘2'나 '생도의분노'는 이런 학교를 제대로 다루고 있다. 오멘 2에서 이 학교를 나온 주인공의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각각 외교관과 기업가로 성공했다는 것에서 드러나듯이 전투병 양성보다는 지도자 교육을 위해서 유년군사학교가 존재하고 있다. '생도의 분노'는 이런 교육 목적과 명예를 둘러싼 고민을 그린 수작, 이 영화에서 왜 진압을 맡은 주방위군 장교가 고민하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하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반대로 이런 학교로 전학시킨다는 통보를 아버지에게 받은 주인공이 절망하여 자살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한민국에도 학도호국단이라는 것이 과거에 있었으며 교련교육이 90년대까지 정규교과에 있었고 7차교육과정까지도 선택과목으로 밀려났을 뿐 여전히 존재하였다. 이렇게까지 존재감이 없는 이유는 비인도적인 부분도 있지만 내신에도 반영이 안되는데다가 때문에 정규교과과정에 편성을 안하니까 누구도 신경을 안 쓰는 것이다. 2007년에는 모 교육부처가 작성한 전시 학생동원에 대한 문건이 발각되어 욕을 들었다. 들어도 싸다! 전술했듯이 6.25때 이미 남한에서 강제 징집(자원해서 들어온 학도병들 말고!)된 소년병을 쓴 전례가 있었으니 저런 비정상적인 문건이 생길수가 있던 것이다. 더군다나 전쟁이 끝난뒤 다시 군대에 징집되었다.[3] 또한 공군 소속의 군사학교인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wik i/%EA%B3%B5%EA%B5%B0%ED%95%AD%EA%B3%B5%EA%B3%BC%ED%95%99%EA%B3%A0%EB%93%B1%ED% 95%99%EA%B5%90)가 있으며, 2009년부터는 군 특성화 고등학교가 생겼다. 북한에도 붉은 청년 근위대라는 청소년 대상 군사훈련 조직이 있으며 전시 투입도 가능. 아니, 애초에 북한은 만 15세 인원들을 대상으로 군사동원부에서 신체검사가 이루어지고, 만 17세면 입 대한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 6&aid=0000637343) 만일 제2차 한국전쟁이 터진다면 국군 장병들은 전장에서 총을 들고 이 소년병들과 맞딱드릴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유년군사학교들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윤리 의식과 군대의 기능에 대한 인식이 있다면 소년들을 나이가 찰 때까지는 군인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웬만하면 18~19세까지는 기다린다. 인권존중 의식이 없다고 쳐도 군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면 받지 않는다.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을 때 죄다 징집해 군대로 보내는 경우도 흔하다. 나치의 경우도 나치 소년단인 히틀러유겐트를 통해 소년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켰고, 실제로 독일의 패색이 짙어진 2차대전 말기에는 상당수 실전에 투입되었다. 베를린 전투에서는 겨우 14세에 철십자 훈장을 받은 소년병도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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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 제3세계의 아동병사들 ¶

위는 흘러간 역사인데다 자성하고 있지만 문제는 현재의 제3세계. 3세계에서는 소년병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다. 식민지배를 받다가 갑작스런 독립을 맞으며 시작된 체제불안, 이데올로기 분쟁과 외부 종교의 유입 및 광신화 등으로 제3세계는 수많은 내전을 치르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소년병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제3세계 특유의 현지 문화와 외부 가치관의 충돌, 산업화 시대에 등장한 마약 및 무기류가 결합되면서 유래없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UN 안보리의 통계에 따르면, 13개 국가에 약 30여만명의 소년병이 있으며 이 중 연간 8천명에서 1만명이 전사 혹은 각종 비전투 사고로 사망한다. 지난 10년간 분쟁으로 희생된 아동들은 소년병을 포함해 2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제 인권 단체인 Human Rights Watch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도 내전으로 혼란한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서남 아시아 지역 국가 등 약 21개 국가에서는 소년 소녀 가릴 것 없이 아동을 납치해 총알받이로 쓰거나, 성노리개로 쓰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무기의 발달로 힘이 약한 아동들도 무장을 할 수 있게 되자 더 성행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총이 등장했을 때부터 어린아이나 여자도 전사를 죽일 수 있게 만드는 흉악한 도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현대 소년병 문제에 이르러서는 저런 구 전사계급의 배부른 소리를 듣기만 해도 속이 뒤집힐 정도로 극심하다.

소년병 징집 및 훈련은 대부분 천편일률이어서, 10여세를 전후해 어린이를 강제로 데려가 군대에 집어넣고 세뇌를 시킨다. 적이 부모를 죽였다든지, 부모가 너를 버려서 이제 네가 있을 곳은 여기 뿐이라든지 하는 정신적인 학대와 함께 구타, 강간, 굶기기 등 신체적 학대가 자행된다. 마약중독자로 만들어 집단을 떠나지 못하게 묶어놓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족이나 친척, 이웃을 죽이게 함으로써 돌아갈 곳을 파괴하고 앞으로 있을 곳은 여기 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놓는 만행도 자행한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런 협박 및 약물 등에 굴복, 어느새 자기 의지를 잃거나 아니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자아를 가진 채 소년병으로서 전장 아닌 전장에 서게 된다. 물론 소년병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라 정규군과 제대로 붙으면 당연히 깨지는 관계로[4] 이렇게 소년병을 대량 운용하는 군대 치고 전쟁을 하는 무리는 별로 없다. 그들은 전쟁이 아니라 약탈과 강간과 살인을 한다.

짐바브웨의 무가베 정권은 이 아동 병사들에게 마약을 먹여 환각 상태에서 정부에 반감을 가진 이들을 살해하도록 하는 집단에 자금 원조를 하고 있다.

조지프 코니가 조직한 우간다군벌 '주님의 저항군(the Lord's Resistance)'은 3만명이 넘는 아동들을 납치해 군사훈련을 시켰는데 총 전투원의 85%가 11세에서 15세 사이였다... 이 반군은 특히 소녀들을 병사로 징집한 후 주로 후방지원임무에 투입하면서 아울러 간부층 전용의 성노리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것도 2013년 10월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온라인 잡지 '아메리칸 크로니클'은 2009년 5월 18일[소말리아 모가디슈 지역 르포기사](http://newsmaker.khan.co.k r/khnm.html?mode=view&code=117&artid=20121&pt=nv)에서 아이들이 돈을 받고 이슬람 반군 '알 샤바브'에 가입한다고 보도하였다. 소년병과 인권운동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 소년들이 식량이나 자전거를 주겠다는 꾐에 빠져 반군에 가입하게 된다고 했다. 소말리아 지원단체의 직원은 "이런 소년병들은 분명히 자살테러와 같은 위험한 일에 이용당할 것이다. 심각한 일이다"라고 위험을 경고하였다.

심지어 아프리카의 일부 군대에서는 소년병들이 일정 이상 나이가 찬 상태에서 도망을 치려고 하면 다시는 총을 들지 못하도록(적대세력에 넘어가는것을 막기위해) 양팔을 잘라 버리기도 했다. 이때문에 수천명의 소년병들이 양 팔이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심지어 이렇게 양팔이 없어진 소년들이 모여 사는 마을도 존재하고 있다. 주로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거리를 떠돌다가 굶어 죽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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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증언 ¶

  • 라이베리아, 14살 때 정부군에 징집된 소녀 에벌린(Evelyn)
    로파 카운티에서 정부군에 잡혔어요. 군인들은 날 때리고 도망가지 못하게 관목 밑에 숨겼어요. 팔을 묶어놓고서 날 강간했지요. 난 14살이었어요... 강간하고 나서는 군사 기지로 끌고 갔어요... 난 전투에서 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전투 중에 머리에 약을 이고 갔고, 말을 하는 건 금지되었어요. 가만히 서 있어야만 했어요. 쓸고 닦고 빨래하는 등 병사들을 위해 여러가지 일도 해야 했어요... 무서웠어요...(후략)

  • 우간다, 12살 때 신의 저항군(LRA)에 징집된 마틴
    제 동생들이랑 저랑 잡혔을 때 LRA는 우리가 시원찮아서 다섯이 전부 LRA에서 복무하진 못할 거라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제 어린 동생 둘을 묶어놓고 우리에게 지켜보게 했어요. 그들은 두 동생이 죽을 때까지 막대기로 때렸어요. 그리곤 우리에게 이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을 거라고 했어요. 제 막내 동생은 9살이었습니다.

  • 콜롬비아, 12살 때 반군에게 징집된 소녀 아드리아나
    도착하고 7주 만에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적군 7명을 죽였습니다. 적군도 우리 편 1명을 죽였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적군의 를 마셨습니다. 겁이 많은 소년병만이 피를 마셨습니다. 나는 가장 신참이었고, 가장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가장 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피를 모두 마셔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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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후유증 ¶

끔찍하고 극단적인 상황이라 생존률이 극히 낮고, 살아남는다 해도 평생 신체적 질병과 함께 PTSD 등 정신적 질환에 시달린다. 애초에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남의 머리에 총알을 박고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일을 해온 이들의 인성과 정신이 건강할 리 없다.[5] 대부분의 정식 군인조차 첫 교전에서 큰 충격을 받는데, 성장기인 아이들한테 끼칠 영향은 더욱 자명하다. 특히 소년병들에게 마약을 투여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기 때문에 뇌의 성장이 이루어질 때 이미 는 박살이 나있다.

평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폭력배나 마약 중독자, 범죄자 등으로 전락하거나, 자살하기도 한다. 결혼하고 정착한다 해도 배우자나 아이를 학대하는 등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한다. 뿐만아니라 자신을 강제 징집했던 군이나 게릴라 조직에 남아 다른 소년병들을 강제 징집하고 학대하는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장기적인 심리치료, 사회훈련, 직업교육 등 재활 프로그램이 시급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년병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아니 없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사실 아직 이런 사태를 겪은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정신적 치료를 위한 연구 자체가 부족하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게다가 제3세계 군벌들이 자행하는 일이므로, 그 군벌들을 제압해야 해결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정신병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단 기본적으로 사고관념 자체가 일반인들과 일억광년쯤 멀어져 있기 마련이다. 소년병으로 세뇌되고,세뇌되지 않았다 해도 일단 소년병으로 활동을 하며 하나의 인격체가 거기에 맞게 규격화(프레이밍)된 뒤다. 일반인들이 보기엔 미친듯한 행동도 당연 그들에겐 당연한 행동이며, 이를 다시 뒤집는다는것은 과거에 해온 모든것들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아예 생활환경 자체가 완벽히 다른곳에 던져버린다면 그곳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가 자발적으로 사고관념을 재규격화하는 경우는 있다만[6], 환경이 바뀌지 않은곳에서 옆에서 누군가 이것이 잘못된것이라 해도 들어먹을것 일이 아닌것이다. 아예 납치를 해서 재세뇌를 시킨다던지.

환경적인 적응능력이 낮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능력이 있지 않는 존재가 이런일을 겪은뒤에는 사실상 극복이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다 자란 성인이라도 이런 일을 겪고 제정신이긴 힘들다. 당장 중동에서 활동하는 '직업군인'인데다 '가장 선진적이며 안전한' 미군조차 PTSD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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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왜 소년병을 만드는가? ¶

답은 간단 명료하다. 우선 이슬람 문화권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중남미의 군벌들 대부분은 북한에서 백두혈통임을 자처하는 김일성 일가와 다를 게 없는 인간 쓰레기들로,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자신의 이익과 영향력 유지나 정권 창출이고 그 이후에 국가 막장테크가 시작되건 말건 알 바 아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미성년자가 국가 전체에 말 그대로 넘쳐나는 것도 이유.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지역의 제3세계 국가들은 합계출산율 5~6명. 많게는 7명 이상인 엄청나게 높은 출산율에 기인하여 대체로 만 15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비중이 40%를 넘어가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며 따라서 성인 남자의 수는 많지 않지만 반대로 소년의 수는 너무나 많아서 문제인 관계로 아무리 퍼가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며 상당수는 천덕꾸러기로 어디서 맞아 죽거나 병들어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쓰는지라 징집하기도 아주 쉽다. 일반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강제 징집을 최대한 자제하며 전쟁을 치르는 상대적으로 양심적인(?) 군벌들조차도 슬럼가에서 소년병 모집광고 한 번 내면 그만인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대처럼 고급 군사력을 양성, 배출한다는 의도는 눈꼽만큼도 없다. 더구나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짧기 때문에 빨리 고급 군사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에이즈 같은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평균수명이 60세는 넘어간다. 아프리카의 오지 국가들도 마찬가지. 즉, 현대의 소년병 징집은 결코 소년병의 미래를 보고, 그리고 군사력의 양성을 위해 징집하는 게 아니다. 당장 전장에서 써먹을 수만 있으면 되는 소모품인 것이다. 사가라소스케처럼 소년병을 벼라별 전투교육을 다 시켜서 전투의 프로로 만드는 일은 현실에서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7] 그 교육과정에 들어갈 돈으로 지들 잇속을 채우거나, 총이나 사고 말지 결코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법은 없다.

그리고 소년병에게 만기전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사정상 전역시킬 수 밖에 없게 되면 소년병의 사지를 절단해 병신을 만들어 보내거나 아니면 죽여 버린다. ㅁ적군에게 갈 여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물론 정말 특출난 능력의 소년병들이 몇몇 중요되는 경우도 있긴 하나 대부분 지원해 들어온 케이스 등이라 그나마 믿을만 하고 정말 능력이 엄청나게 좋아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자꾸 유독 서브컬쳐에서만 소년병을 까칠하지만 상냥하고 갭모에가 있는 캐릭터처럼 포장해 양산하니 잘못된 인식이 쌓이고 쌓인다. 그 여파는 아시아권 전역에 미치는 중, 다만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그 여파가 통하지 않는데 인권단체를 통해 구출된 아프리카 소년병들이 이들 나라에서 터를 잡고 자라나면서 그들이 겪는 문제점 및 물의가 기사화되고 관심을 환기시켜서 그렇다.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난민으로 받아들여진 뒤 소년병이었던 사실은 숨기고[8] 현지 여자와 결혼했다가 과거 소년병이었던 사실이 탄로나서 이혼 청구를 당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 살인을 저지를 때의 그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아내 쪽이 이혼을 청구한다고 한다. 물론 소년병은 자기가 의지에 따라 결정한 게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혼 청구의 결과는 가정 폭력 등의 사유가 없다면 어지간해서는 100% 아내 쪽에 귀책사유가 있게 되므로 그냥 참고 사는 케이스가 더 많다.

게다가 소년병이었던 미성년이 구출되어 정상적인 국가에서 학업을 시작한다 해도 소년병이었던 과거가 발각 당하면 왕따는 필수코스다. 아무리 미성년이 중2병스러운 설정을 좋아한다 해도 현실에서 진짜 사람을 죽인 애가 자기 동급생이라고 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당장 시에라리온 내전이 끝난 뒤 RUF에서 활동하다가 해방된 소년, 소녀들은 대부분 다이아몬드 광산 아니면 매춘굴로 흘러들어갔고 멀쩡하게 나온 경우는 드물었다.

소년병이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면이라면 오로지 전쟁 중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자원한 사례들이 있겠다. 가령 한국전쟁 당시의 학도병들은, 특히 개중에서 전투에 투입된 인원들은[9] 국가와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왕성한 전투의지를 보였다. 물론 이런 긍정적이라 할 만한 사례들은 오로지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국가에서 멸망직전 최후의 수단으로 나온 것이니만큼 근대 이후로 국가 개념이 정착된 이래로는 굉장히 드문 사례이며, 대규모 전면전이 벌어져 한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몰렸을때나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 애국심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어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마약과 구타로 움직이는 현대의 소년병들에겐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다.

2014년 기준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의 깽판으로 현지 기독교도, 쿠르드족 등 소수민족 민병대에는 소년병이 급증하고 있다. 소년병을 쓴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이긴 하지만 소년병들 입장에선 이슬람국가에게 잡히면 남자는 죽고 여자는 성노예가 되는 상황이다. 즉,

가만있다 잡혀서 비참하게 죽기[10] VS 그래도 할수 있는 한 저항하다 죽기

이 두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것이다. 제정신이라면 '가만있다 비참하게 죽기'를 선택할 사람은 없을테니, 좋든 싫든 자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피치 못할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보호를 위한 것이므로 앞서 말한 긍정적으로 비쳐질만한 상황이긴 하지만, 소년소녀들이 스스로 총을 들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지역상황이 막장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에 씁쓸하게 비춰질 뿐이다. 그야말로 현실은시궁창.

이러한 피치 못할 상황 때문에 이들 민병대에서 소년병을 동원하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고 이것이 명백하게 인권의 대의에는 어긋나고 있음에도, 비판이나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적은 상황이다. 또 소수민족 민병대는 이슬람 국가와는 달리 인권의식이 어느 정도 있는 집단이므로 치안 상황이 개선되면 소년병 징집 역시 해체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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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디어 ¶

만화애니메이션에서는 전쟁에 참가해 싸우는 멋진 엘리트 전사인 미성년자 주인공이 자주 등장하지만 다들 알듯이 어디까지나 픽션.

앞서도 언급됐지만, 특히 '어릴 때부터 철저한 전투 훈련을 받으면서 고수준의 학문이나 전문지식[11] 을 익히고 분쟁지역에참가하여 젊은 나이에 전투의 프로가 된,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무구한청년'은 완벽한 창작물의 허구다. 그런 멋진 주인공인 소년병이 나오는 픽션에서도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면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12] 픽션은 언제나 현실보다 훨씬 미화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13] 이러한 클리세는 작품의 주 시청자이자 세일즈 대상인 소년들의 감정이입을 위해 적용되는 것일 뿐이다. 사실 창작물로 환상을 품었다가 소년병같은 전쟁의 어두운 정보들을 접하고 탈밀애, 혹은 혐밀애가 되는 케이스는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니다. 대부분의 전쟁 소재의 애니들은 이런 어두운 면에 대해 현실적이고 가감없이 드러내는 작품이 매우 극소수며, 대중적인 애니들은 결국은 상업, 오락적인 목적인지라 워낙에 미화에 환상을 떡칠한것중2병 투성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대상에 속하는 대표주자인 사가라 소스케 또한 나쟈에서 파견되던 시절에는 모범적이고 충실히 세뇌된 소년병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용병 시절에도 달아나는 포로들에게 총기를 난사한다거나 꾐 사냥을 한다거나 하는 무수한 악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한적이 있다. 소스케가 그나마 일반적인 인식과 개념을 갖춘건 고등학교에 약 1년 가까이 재학하면서이다. 그러고 나서도 이게 맞는건지 자신이 이래도 되는건지에 대해서 무수한 고민을 하는 등의 부적응 증세를 보였고. 히이로 유이 또한 강아지를 들고 있던 소녀의 죽음 때문에 심각한 PTSD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엔더스 게임의 경우는 적군이 인간이 아닌 외계생물이고 반응속도를 아이들밖에 따라잡을 수 없어서 아이들을 전투 지휘관으로 훈련시켜서 전쟁터에 내보낸다는 설정이지만, 작중에서도 '소년병은 과거에는 전쟁범죄였다'면서 비난받고 있고 분명 최고의 자질을 지닌 주인공인데도 정신상태가 갈수록 안좋아진다. 훈련 및 지휘만 할 뿐 실전 현장에서 포화를 경험하며 폭력에 노출된 적이 없음에도 말이다.

차라리 Fate/Zero히사우마이야의 과거가 현실적이다. 히사우 마이야 왈 '기억하고 있는 건, 그곳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다는 것.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고 군대를 유지할 자금조차 없는데 그럼에도 살육전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매일. 그러는 도중 누군가가 생각해낸 겁니다. 군대를 징용해서 훈련시키는 것보다 어린 아이를 납치해와서 총을 쥐어주는 편이 싸게 치이고 손쉬운 방법이라고. 적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저는 그런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으로서 알맹이가 죽어있습니다. 단지 바깥 쪽 그릇이 움직여서 예전부터 익숙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의 '생명'입니다.'Fate/Zero의 주제 중 에미야 키리츠구 진영이 대변하는 건 '전쟁의 참혹함'인 만큼, 사실 히사우 마이야의 과거는 최대한 현실적이게 만들어냈다.

혹은 요르문간드의 요나처럼 닥돌만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쪽도 무쌍을 벌이는 것 빼면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군벌천하의 개쌍놈들에게 필요한건 인간고기방패, 혹은 1회용 사격장치니까. 작중 요나는 어느 정도 힘들어지면 초반부에는 목숨을 내다버리고 그저 닥돌하면서 총 쏘는 것 밖에 안 한다. 물론 나중에는 기술로 이걸 매꾸기는 하지만...(그 요나 조차도 전문가들이 붇어서 공부를 시킨다, 인문 어학 공학)

소년병이 받는 교육은 그냥 기초적인 교육, 총기 분해 조립 및 사격이 전부다. 전차, 장갑차, 헬리콥터, 전투기를 모는 교육을 시키는 거 아니다. 예외적인 경우라면 소모가 워낙 심해 속성으로 숙련병을 뽑아내야 했던 양차대전이나,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소년전차병소년항공병 정도. 그나마 이들은 한 국가의 정규군이었고, 애초에 소년병을 운용하는 무장단체는 그런 비싼 거 운용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설령 운용한다 해도 그 비싼 무기를 어린애에게 맡길 리가 있겠나? 그러니까 소년병은 그냥 총 쏘는 기계다. 성인 병사보다도 못한 그냥 소모품이고, 심도 높은 군사 교육은 가르쳐 줘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시키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전투훈련을 받으니 성인이 되면 전투의 엘리트가 되리라는 추측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어불성설. 적어도 군필자는 이게 얼마나 개소리인지 알것이다. 군대 한 10년 복무하면 전투의 프로가 될거 같은가? 작업의 프로나 달인은 될 수 있겠지 이러니까 밥도 못먹는 북한군이 남한군 병사들보다 쎌거라는 선입견이 나도는거다

물론 스탈린그라드 전투 당시에는 막 투입된 소련군 신병들도 독일군을 상대로 1주일만 살아남으면 최고의 시가전 전문가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건 신체 건장한 성인이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투입되어 1주일 내내 쪽잠자고 흑빵이나 씹으며 한시도 못쉬고 피터지게 싸웠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게다가 상대는 정예 독일군이다. 시가전 전문가가 되지 못하면 죽는 상황이니 살아남은 자가 전문가가 되는게 당연하다. 덧붙여 소련군도 어린이를 교육시켜 전차나 전투기에 태우는 짓은 워낙 동원가능한 성인남성이 넘쳐나서 안 했다.

그러니까 장기간 어릴때부터 피튀기는 실전에 투입되니까 다를거라는 시선도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인 것이, 군인들이 복무 중 전투훈련만 하는게 아니듯이 소년병도 전투시간 이외에는 성인 병사들 뒤치닥거리나 하면서 산다. 거기다가 어릴때부터 마약과 학대에 쩔어사는데 아무리 전투경험을 쌓아봤자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기도 힘들고, 설령 살아남았다 해도 극소수일뿐이며 소년병 때 겪는 전투경험은 사실 체계적인 전투의 프로로 만들기에는 정말로 질이 형편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평범하거나 조금 더 특출난 병사 정도가 되는게 전부. [14]

특수부대 양성하는데 억단위로 돈이 깨져나가는건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소년병들은 체계적인 군사훈련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투입방식은 빗발치는 포화속에서 적군에게 돌격하는게 전부이고 사격술을 적군에게 적용해볼 기회도 별로 없다. 운좋게 포화를 뚫고 적군 한두명이나 사살해보면 그게 소년병에게 있어 가장 운좋은 날이다. 거기다 한번 투입된 소년병 부대는 이후 오랜기간 어른 병사들 뒤치닥거리나 하며 휴식기를 갖고, 그 사이에는 넘쳐나는 다른 소년병 부대가 전투에 투입되기 때문에 이런 경험도 자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어영부영 살아가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빈약한 실전경험 상대는 정예병력이 아닌 같은 소년병이거나, 아예 비무장한 민간인이다.

체계적인 군사훈련은 주먹구구식 실전보다 훨씬 중요하다. 후진국 군대를 선진국이 양성해줄 때 군사 고문단부터 파견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제대로 된 전투력을 갖춘 군대가 소년병을 받지 않는 건 인권존중의 휴머니즘에 눈을 뜨거나 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전쟁 수행에는 전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고대 로마군조차 만 17세 미만 청소년은 입대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보통 소년병이면서도 그나마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캐릭터의 경우, 뒤늦게나마 인격형성과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존재와 만났기에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 픽션은 언제나 현실보다...그런 픽션에서도 제대로 인격형성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걸 보여주는 게 훨씬 흔하다. [이 보고서](http://images.google.co.jp/url?sa=t&rct=j&q=child%20soldier%20pdf&sour ce=web&cd=2&cad=rja&ved=0CDUQFjAB&url=http%3A%2F%2Fwww.childsoldiersglobalrepo rt.org%2Ffiles%2Fcountry_pdfs%2FFINAL_2008_Global_Report.pdf&ei=m19_Uab- IsfTkwXxnoDIBQ&usg=AFQjCNGAvru0UfFB86uE0k91hQtPi7FYHQ)에 따르면 아무리 적극적인 후원과 후원자가 있어도 열에 아홉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갱단이 되거나 혼란 중인 고국에 돌아가 자신을 징집해 인생 좃망으로 만든 어른과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고 한다.

게다가 현대처럼 어른에게 착취당하며 살아가는 소년병이라면 이럴 가능성은 아예 없다. 그런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존재가 있으면 성인 병사들에게 돌려지지 소년병 따위에게 허락될 거 같은가? 인간이란 간악한 면을 보여줄 때가 많아서 소년병이 그런 이득을 얻고 있으면 어른 병사들이 가만 안둔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선 주인공의 아들 디아가 소년병으로 전락한다. 약과 화약, 그리고 폭력에 의해 세뇌되는 모습이 작은 비중이나마 자세하게 묘사된다. 그나마 이 소년은 일찍 구출되고 가족들이 따뜻하게 맞아준 덕택에 완전히 세뇌되지 않고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이런 케이스는 정말 극소수. 영화 인터프리터(2005)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UN소속의 통역가가 주인공인데, 이 과정에서 소년병들이 등장한다. 자세한 묘사는 없으나 전쟁기계가 된 이들의 모습을 인상깊다. 24시 시즌7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TV영화 24리뎀션에서도 내전에 소년병을 징집하는 반군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2009년 가족영상축제에서 상영된 영화 '천사는 총을 들지않는다(원제 Heart of Fire, Feuerherz)'에서는 이디오피아로부터 독립투쟁을 하는 에리트리아가 소년병을 훈련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소녀는 고아원에서 평화롭게 지내다가 입양된 후 반정부 게릴라에게 넘겨져서 소년병으로 교육받는다. 주인공은 어려 아직 전투에는 투입시키지 않지만, 조금 나이가 있지만 역시 미성년자인 언니는 전투병. 에리트리아는 실제로 1993년에 독립했는데, 감독은 에리트리아 정부의 협조 거부로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촬영해야 했다고 한다.

건담에 등장하는 세력들은 사회적으로 소년병 파일럿들을 대거 징집해 부리는데 결국 걔들 때문에 된통 피박을 쓰니 참 고소하다. 사실 건담 파일럿들은 대부분 소년병이다. 특히 비우주세기는 더하다.[15]

기동전사 V건담에서 잔스칼의 한 군인이 자신과 싸우던 V건담의 파일럿이 어린아이인 웃소에빈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어린이가 이런 곳에서 싸우면 안돼!"라면서 정신붕괴에 이르러 자신의 신념과 전쟁에 회의를 느껴 자폭해버리는 장면이 있다. 지금까지의 건담 시리즈의 관점에서 보면 당황스러운 장면이지만, 현실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충격을 받는 쪽이 상식적이다. 적으로 등장했지만 어찌보면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어른 캐릭터 중 가장 선량하고 개념 있는 부류에 드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정글고의 엄친아 불사조군은 소년병으로 징집돼도 아프리카를 제패하여 군벌이 되고 40명의 후궁을 둔다. 오오 불사조! 그렇지만 정상적인 인간인 다른 정글 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부 전쟁고아나 소년병으로 죽었다. 야!신난다~ 이건 그냥 불사조가 등교시간이 되면 되살아나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슈퍼로봇물은 아이들이 로봇 몰고 싸우는데. 소년병으로 해야할지는 조금 애매하다. 보통 아이들이 군대에 소속된 것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적 로봇을 때려 부수고 그 안의 파일럿들은 피떡되는 것이 덤이고, 도시 거주민이 짓밟히는 것도 덤이고 하는데 적을 물리쳤어! 하고 좋아했지 PTSD가 없다. 그나마 그것에 대해 다룬 것이 지어스신세기 에반게리온정도.

펫숍 오브 호러즈의 한 에피소드에서 소년, 소녀들을 고아원에서 사들여서 킬러로 키우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킬러 조직이지만 사실은 소년병 양성과 비슷한 과정이고 한 소년이 정신적 붕괴를 가져오는 묘사가 리얼하다. 작중 형사의 말대로 정말로 무서운 것은 그런 상황에서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들때문에 미쳐버린다는 것. 이 작품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지만[16] 실제 소년병들이 자라면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앤오더 SVU에서도 심도 있게 소년병 문제가 다루어졌다. 소년병으로 징집돼서 성노예[17]로 살던 우간다 소녀가 우연찮게 소년병이었다가 미국으로 건너와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사람을 만나서 이전에 자신을 강간한 군벌 수장에게 복수하려다 피습당하는 스토리, 마지막 장면에서 소년병의 실상을 보면서 형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절정이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반군들은 위에 언급한 '주님의 저항군'이다.

2011년 영화 머신건 프리처(Machine Gun Preacher) 역시 '주님의 저항군'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한때 폭주족이자 마약거래상이었다가 회개하고 목사가 된 미국인 샘 칠더스(제라드버틀러)는 건축 봉사활동을 위해 수단에 방문했다가 우간다와 수단을 오가며 아이들을 납치하는 '주님의 저항군'을 보고 분노한다. 그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총을 들고 '주님의 저항군'과 맞서 싸워 아이들을 구출해서 자신이 세운 고아원으로 데려와 키운다. 참고로 실화이며, 샘 칠더스는 아직도 계속 주님의 저항군과 투쟁하고 있다. 그야말로 21세기의 진정한 성기사. 이 곳을 방문해보자.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도 등장한다. 메넨데즈 일당이 부하로 데리고 있는 모습이 잠시 나오지만 그 부분은 전투를 하면 안 되고 잠입하는 파트라서 소년병들과 싸울 수는 없다. 단 이 부분에서 발각될 경우 소년병들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이후 진짜 전투가 시작되면 다 도망간건지 성인 병사들만 보이고 소년병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 도망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플레이어가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장면이 심의에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 같은 이유로 GTA시리즈에는 어린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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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타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

[[edit](http://rigvedawiki.net/r1/wiki.php/%EC%86%8C%EB%85%84%EB%B3%91?action= edit&section=10)]

8.2. 자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