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지형에 위치해 외부의 침입이 쉽지 않고, 풍족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사천성의 이러한 특성은 역사적으로 사천성에 기반한 수많은 세력들이 흥성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천성에 근거한 세력은 대부분 험악한 지형 때문에 부족한 인프라에 막혀 사천성 바깥으로 나가질 못해 항상 오래 못버티고 망했다(…). 거의 유일한 예외가 초-한 쟁패에서 승리한 유방의 한나라(전한) 정도. 촉 항목 참조.

![http://www.worldofmaps.net/uploads/pics/topographie_china.png](http://www.wo rldofmaps.net/uploads/pics/topographie_china.png)

[PNG external image]

가운데 동그란 모양의 분지가 바로 삼국지에서 "파촉"으로 불리는 지역. 한국에서는 함경도쯤에서나 볼 수 있는 해발 1500~2500m대의 험준한 산맥이 동그란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가운데 양쯔강(장강)이 관통하며 넓은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초한전쟁기나 삼국지에는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세력'으로 묘사되기에 첩첩산중에 있는 조그마한 촌구석인 이미지지만 현실은 남한 면적에 근접한다(…).

이곳의 지형은 대체로 서쪽이 해발고도가 높고 동쪽이 낮은 편인데, 서부는 티베트고원의 동부에 해당되고 중부, 동부는 분지 지형이며, 동북쪽으로는 산시성(陕西省, 섬서성)[2]과 접해 있는데 산시성과의 경계를 또 산맥이 가로지르는 형태라서 쓰촨성 밖에서 쓰촨성 안의 동부 분지로 들어오려면 서쪽과 북쪽의 산맥, 산지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윈난성과 이웃해 있는데 쓰촨성 대부분의 분지 지역보다 윈난성 중북부가 해발고도가 더 높다.

'사천성'이라고 하면 중국의 지명보다 마작패를 일정한 룰 이내에서 짝맞춰 지우는 이른바 '상하이'류 마작 솔리테어 게임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다. 한때 이런 마작 솔리테어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들중 90년대초 PC로 나온 이런류 게임중 잘 알려진게 '사천성'이라는 제목을 달고나온 한 대만산 마작 솔리테어 게임이었기 때문(물론 스테이지를 깨면 므흣한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이었고 이후 개발된 이 게임의 룰을 차용한 건전한 마작 솔리테어류 게임도 '사천성'이라는 제목을 쓰는 경우가 있어서(ex. 한게임 사천성) 은근히 대명사화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사천요리로 유명하다(…). 요리왕비룡의 주인공인 비룡도 이곳 출신. 사천요리는 매운 것으로 유명한데, 원래 중국은 더워도 비교적 건조한 편이지만 사천은 습하게 더운 편이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매운 요리가 발달했다. 마파두부도 사천에서 기원한 음식. 다만 중국집에서 '사천 XXX' 라고 이름을 붙여 파는 음식들을 대부분 사천요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이, 그저 약간 맵게 했을 뿐인 요리들이다. 사천요리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다는 속설이 퍼져있으나, 한식이 칼칼하고 얼큰한 매운 맛을 내는데 반해, 사천요리의 매운 맛은 산초를 비롯한 향신료를 사용한 얼얼한 매운 맛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방의 중국 요리들보다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지 팬들에게는 촉의 중심지로서 익숙한 지방이기도 하다.[3] 이곳의 성도(省都)가 바로 삼국지 팬들에게 성도(成都)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청두. 제갈공명의 무덤인 무후사가 있으며, 그 옆에 조그만하게(…) 유비의 무덤도 만들어져 있다.

1911년 신해혁명 발발 당시 '보로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터진곳 역시 사천성으로 이 사천성에서의 '보로운동'이 우창봉기의 진앙이 되었다.

그 밖에도 동네 여기저기에 삼국지 관련 관광지가 있다. 방통이 죽은 낙봉파 같은 정사하고는 상관 없는 유적지도 있는데 당연히 관광용이다.

그리고 ~~겉모습이 귀여운~~ 팬더(목차의 1번)의 주 서식지이기도 하다.

2008년, 이곳에서 쓰촨성대지진이 일어났다.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현시창 희곡 '사천의 착한 사람(Der gute Mensch von Sezuan; 번역에 따라 '사천의 선인', '사천 사는 착한 사람')'에서는 신들조차 GG치는 지역으로 나온다. gg친 신들이 '그래도 아직 착한 사람이 있다능'이라며 정신 승리를 하려 사천에 와서 천사표 윤락녀 셴테를 만나게 된다는 스토리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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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데 영어에서는 정말로 쓰촨이 아닌 시추안으로 발음한다...고 하는데 그건 영국이나 미국 애들이 한어 병음 표기법을 몰라서 그렇게 읽는 거고 당연히 올바른 중국어 발음은 아니다. 당연히 우리가 이 발음을 따라갈 이유따위 없다. 사실 이 발음대로라면 부산도 푸싼으로 발음해줘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2] 이곳의 중심도시는 시안이다.
[3] 작중 옥야천리(沃野千里), 천부지국(天府之國)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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